"A product that _just_ works." 애플의 에어팟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뿐, 반응 자체는 그렇게 호의적이지 못했다. 마치 코드가 잘려버린 이어팟처럼 느껴졌고, 에어팟의 머리 밑으로 길게 내려오는 꼬리는 보기 어색했다. 요즘 에어팟은 많은 사람들의 삶 자체를 바꿔놓고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에어팟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breakthrough technology'냐고?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블루투스 기술과 무선 오디오 헤드셋 기술은 세상에 보편화 된지 오래됐다. 그러나 에어팟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귀찮게 전화를 할 때마다 블루투스를 켜고 연결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귀에 꽂으면 연결이 된다. 귀에 꽂았는데 배터리가 충전이 안 되어 있어서 쓸 수 없는 경우도 적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과는 다르게 에어팟은 케이스에 충전 기능이 있어 그냥 가지고 다니면 충전이 되어 있다. 맥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폰에서 맥으로 옮겨다니는 사람들에게는 클릭 한 번이면 연결이 이동 한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전화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 (특히 미국)에게는 이 seamless한 경험은 아예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전화를 쉽게 받을 수 있고, 기기에서 기기로 버튼 하나만으로 통화를 옮겨 다닐 수 있게 됐다. 에어팟은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연결'하게 해준 도구가 되었다. 미묘하지만 사용자에게는 너무나도 큰 경험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기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귀찮고, 어렵고, 불편했던 것을 편하고, 간단하게 바꿔주는 것이다.  마크 안드리센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을 보면서 이런 말을 했었다. "It only becomes obvious after the fact." 에어팟은 이제 '팩트'가 됐다. 이제는 당연하게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에어팟이 나오기 전에는 사람들이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The AirPod Connect Sound I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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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2일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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