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계속 짧아지는 세상에서도 긴 글이 필요한 이유> 1. 쉐프들은 레시피를 숨기지 않는다. 다 공개하고, 오히려 사람들이 그들의 레시피를 보고 영감을 받았으면 한다. 2. 경영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베이스캠프(Basecamp)는 무료로 우리의 레시피를 공개했고, 많은 베이스캠프 유저들이 우리의 레시피를 보고 찾아와줬다. 하지만 이건 ‘콘텐츠 마케팅’은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적었을 뿐. 3. 요새 일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알람이 울리고 슬랙, 이메일, 지라(Jira) 등에서 바로바로 답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4. '베이스캠프'는 비동기적(asynchronous) 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비동기적 협업을 한다는 것은 '긴 서면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시 된다는 뜻이다. 서로 글을 길게 써서 협업하면, 서로의 글을 통해 더 깊은 대화가 오갈 수 있고, 문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5. 업무 시에는 최대한 짧은 커뮤니케이션보다 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라. 길게 쓰다 보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도, 아이디어에 답장하는 사람도 시간을 갖고, 이해를 충분히 하고, 생각도 충분히 하고 나서 할 수 있다. 6. 오히려 큰 개념, 아이디어를 짧고 간결하게 전달해야만 하는 채팅 메시지의 경우에는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할 때도 있다. 작성자의 실제 의도나 감정이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간결하게 이야기하면, 오해를 사기 쉽다. 7. (또한) 나는 이력서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이력서보다는 '커버 레터'를 더 많이 보는 편이다. 레쥬메보다 커버레터가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커버 레터를 읽으면, 면접자의 캐릭터와 성격을 읽을 수 있다. 8. 사람들은 이력서에다가 'Nike.com 디자인'을 이력으로 적는다. 뭐, 정말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Nike.com 디자인은 40명의 다른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했을 것이다. 실제로는 아마 아주 조그만 영역을 디자인했을 것이다. 9. 하지만 커버레터는 다르다. 커버레터를 보면, 이 사람이 베이스캠프에서 일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저 일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있다. 10. 커버레터를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지원자의 글쓰기 실력을 보기 위함이다. 베이스캠프에서는 글을 잘 쓰는 사람만 채용한다. 우리에게는 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비동기적 서면 협업을 중심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11. 지원자의 커버레터가 마음에 든다면, 지원자에게 $1,500을 주고 일주일 동안 우리와 프로젝트를 하나 하게 한다. 다른 것보다 결과물이 진실을 더욱 분명히 말해준다. 지원자가 이 프로젝트를 잘 전달한다면, 오퍼를 한다.

유니콘 만들기 전에, 작은 일들부터 제대로 하세요

Craft

유니콘 만들기 전에, 작은 일들부터 제대로 하세요

2020년 1월 23일 오전 2:31

댓글 0

주간 인기 TOP 10

지난주 커리어리에서 인기 있던 게시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