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혁 인터뷰에서 배운 것들
“준비된 사람이 자신을 보여주는 건 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지켜봐’란 생각을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에요’라고 카메라에 대고 말할 때부터 텐션이 최고조였다. 그 순간을 인증 샷으로 남기겠다는 마음이었다.”
“리우올림픽 때 몸 관리한다고 방에만 있었다. 나중에 보니 영상도, 사진도 거의 없어 후회됐다. 이번 올림픽은 재밌게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준비된 사람은 뭘 해도 되고, 준비 안 된 사람은 뭘 해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선수촌을 돌아다니면서 기념 배지도 바꾸고 선수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첫날 조코비치를 보고 깜짝 놀라 같이 사진을 찍었다.”
“스무 살 언저리까지 그랬다. 이진택 선생님이 내 나이 때 얼마나 뛰었는지 항상 비교했다. 중·고등학교 땐 내가 늘 1~2㎝ 정도 높았다. 한국 기록을 빨리 깨고 싶어 머리맡에 숫자 적은 종이를 두고 잤는데, 잘 안 되더라. 그때 깨달았다. 기록은 수직 상승이 아니라 ‘파도’라는 걸, 굴곡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강박을 버리기로 하면서 쪽지도 더는 두지 않았다.”
“그전엔 무조건 뛰었는데 코치님은 뛰고 싶어서 미치겠어도 못 뛰게 하시더라. 극도로 뛰고 싶을 때 ‘오늘 한번 뛰어볼까’ 하셨다. 욕심부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의 중요함을 가르쳐주셨다.”
“지름길을 가려 하면 안 된다는 것.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도(正道)를 차분히 걷다 보면 행복이 군데군데 있다는 것을 알았다.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앞길이 창창한 선수인데, 급한 마음에 지름길을 탔다가 낭패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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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선수가 얼마나 학습을 치열하게 하고 생각을 깊게 하는지 볼 수 있는 인터뷰.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답변을 추렸는데, 사실 전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