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 새로운 아이콘과 탭 메뉴 업데이트
- 사이드 메뉴를 하단 탭으로 변경
- 앱 아이콘에서 지도 메타포 제거
Explore, Commute, Saved, Contribute, Updates 이렇게 다섯 개의 탭을 제공하는데요.
두 번째 탭을 제외한 거의 전부 탭에 주변/장소 관련 기능을 배치했습니다. 현 위치를 기준으로 장소를 찾고, 내가 저장한 장소를 찾고, 장소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제보하고, 지역 전문가가 추천하는 인기 장소를 보는 게 편해졌습니다.
여기서 제일 주목할 점은, 클릭이 쉬운 엄지 존 영역에 장소 리스트와 하단 탭을 배치했다는 사실입니다. 현 위치 버튼을 위로 밀어냈어요.
저는 이걸 보면서 언젠가는 ‘지도가 없는 길 찾기 앱’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날로그시계를 읽는 법을 몰라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스틱 자동차 기어 제어 방법을 몰라도 자동차를 몰며 후진 전진 등의 기어 변경을 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기계는 사람들이 그 원리를 이해하지 않고도 원하는 테스크를 수행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서비스라면, 내가 위치한 현 위치가 지도상에서 어느 점인지를 알지 못해도, 유저가 지도를 읽을 줄 몰라도, 쉽고 빠르게 바른길을 찾아가게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구글맵이 아이콘 디자인에서 지도 메타포를 제거하고 POI 메타포만 남긴 것도 ‘지도’의 중요성을 조금 덜어내고자 한 게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미래에는 목적지 장소만 정확하게 알려주면 카메라 라이브뷰가 척척 길 안내를 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