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역은 창업가와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할까요 | 커리어리

심사역은 창업가와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할까요? 지난주 우리들의 '국뽕'을 만개하게 만든 이슈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입니다. 2019년 5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까지 국내외에서 받은 상이 무려 121개가 됩니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에 관한 다양한 동영상이 쏟아졌습니다. 그중 제가 무릎을 쳤던 인터뷰입니다. 원래는 뉴스를 소개해야 하는데, 이 동영상은 꼭 소개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기자들은 기존에 나온 이야기와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뽑아내고 싶어 합니다. 이게 성공하려면 노력과 운이 결합해야 합니다. 노력이라 함은 인터뷰이에 대한 자세한 조사와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터뷰이가 기자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하느냐 마느냐라는 운이 작용합니다.(수많은 인터뷰를 해온 봉 감독의 경우 민감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 뻔한 대답 대신 그 짧은 시간에 이런 멋진 대답을 해준 것은 기자에게도 큰 운입니다.) 이 인터뷰 장면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지난 1월 있었던 해외 영화제 수상식 백스테이지에서 있던 아주 짧은 시간에 이뤄진 인터뷰입니다. 기자는 봉준호 감독의 전공부터 그동안 만든 작품들과 기생충에 대해서 스터디를 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영화를 사회 혁신의 도구로 생각하느냐'라는 민감한 떡밥을 던졌습니다. 요즘 이런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샤론 최 감독의 통역도 놀랍지만, "혁명을 통해 깨뜨려야 되는 게 뭔지 파악하기가 힘들고 복잡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Parasite는 오히려 그런 복잡한 상황을 표현하는 거 같아요"라는 봉 감독의 대답입니다. 단 몇 문장으로 기자의 떡밥과 의도를 무력화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자가 '봉 감독이 성심성의껏 대답을 했다'라고 만족했을 것이라고 만든 것입니다. 기자가 봉 감독에게 바로 '훌륭한 대답이네요'라고 말을 한 이유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심사역과 스타트업 창업가의 만남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심사역은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느냐는 정답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심사역이 무조건 갖춰야 할 기본은 있는 것 같습니다. 창업가 혹은 비즈니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궁금증일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많은 창업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반체제인사로 몰린 기생충 봉준호감독 Sharon Choi 통역사가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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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6일 오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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