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물은 믿고 거르는 편이었다. 그러나 <카데바>는 다르다. '모골이 송연하다'는 걸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과연 작가도 그걸 노렸나보다.
"공포 장르의 묘미는 충격적인 반전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글에서 이미 암시되고 예견되어 서서히 들춰지는 무언가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장르소설보다 더 공포스러운 현실은 어떻게 해야하나.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충격적인 일들은 지금도 이 현실세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매체를 접하며 느낍니다. 세상에는 참 황당하고 끔찍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든 내가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게,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를 내면의 기저에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불안과 공포를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부디 우리 모두가 언제나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젊은 작가를 새로 발굴했다. 여러분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