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성공에 관해 우리가 늘 듣는 진리와 같은 말들이 있다. •원하는 일을 해라 •삶에서 일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라 •목표를 세우고 거기 매진해라 •성장과 즐거움은 일에 매진하는 동기가 된다 그런데 그런 말들은 종종 우리를 아래와 같은 함정에 빠뜨린다. •즐거움이 없는 일,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괴롭다 •의미나 목표없이 일하면 영혼이 없는 것이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은 하찮다 사실 목표, 의미, 즐거움, 원하는 일 등의 조건을 일에 붙이는 것은 상당히 해로울 수 있다. 이렇게 형이상학적이고 신성해보이는 무언가를 일에 갖다 붙이면, 그렇지 못한 현실과 자기 자신을 폄하하고 싫어하게 되기 쉽다. 또 다시 의미없는 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이 싫고, 나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 같고, 결국 대충 일하면서 퇴근 시간만 기다리게 된다. 그런 태도로 일하면 주변과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직장에서의 관계가 악화되면 일을 통해 얻는 만족감은 더욱 줄어든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의미나 목표없이 긍정적으로 일하는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해야 일하는 내 모습에 만족하고, 출근하는 내 모습이 우울하지 않을까? 노력은 남이 부여한 과제를 남의 기준에 따라서 남을 위해 하는 것이다. 인생에 크게 보탬이 안 되는 태도이다. 노력의 끝에는 결국 번아웃과 망가진 몸이 있을 뿐이다. 남이 만든 기준에 자기를 맞추다보면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 반대로, Now and Here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바로 나 자신이 정한 기준에 충실한 것이다. 자기의 내적 기준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 몰입을 하게 된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때론 구체적인 목표도 필요하고, 의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서 더 이상 못하겠다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주로 일 자체에 몰입하지 못할 때 필요를 느낀다. 일을 다른 무언가를 위한 ‘도구’로 취급하기 때문에, 목표가 필요하고 의미가 필요하고 즐거움이 필요한 것이다. 일에 몰입해야 성장이 찾아오고, 일을 해도 번아웃이 오지 않고, 동료 관계가 망가지지 않고, 그 일을 하는 자신을 낮춰보지 않고, 일을 시간낭비라 여기지 않게 된다. 신기한 것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몰입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앞으로 전진시켜 준다는 것이다. 비록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만큼 열심히 살았구나. 나름 즐거웠고 의미도 있었구나’라는 만족감과 자기유능감이 생긴다. 관심을 나의 일에 집중하면, 일 이외에는 일의 의미도 주변의 반응도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된다. 그래야 내 삶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워진다.

의미와 목표를 찾고,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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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목표를 찾고,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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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2일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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