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지속될까?
Naver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유통업계는 빠른 속도로 새 매장을 열고 있다. 많은 패션 기업들이 코로나 여파로 매장을 닫았지만, 그 매장들을 지금 다시 열지 않으면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에서는 수천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새로 생겼다.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미국의 주요 소매점들이 발표한 올해 신규 점포 수는 4,616개로, 2020년 한 해 동안 오픈한 점포보다 거의 50% 더 많다. 이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치로, 소매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일부 소매점들은 소비자들의 외출 빈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칸이글’의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온•오프 전체 매출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물론 모든 소매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지표를 볼 때 이러한 추정은 가능하다. 고객 트래픽 조사 기관 Placer.ai는 미국의 올해 8월 셋째 주 패션 매장 트래픽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신생 디지털 업체들이 리테일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 DTC 선두 브랜드인 올버즈와 와비파커는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와비파커는 9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크게 성공한 이들 마저도 규모 확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빈대로 기존의 많은 패션 기업들은 코로나 전후로 그들의 오프라인 유통 전략을 재검토해왔다. 수익성 없는 점포를 폐점하는 것은 물론, 가상 공간에서의 스타일링이나 이커머스 등 다양한 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의 규모를 줄이거나 새로운 유형의 점포를 시험하고있다. 이제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매장만 오픈해서는 안 된다. 매장 위치에 따른 현지화는 물론 매장 픽업 서비스의 제공 유무과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상점을 찾을 만큼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야만 한다. 이미 소비자들은 웹사이트에서 브랜드나 제품 정보를 확인한 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줄을 서서 쇼핑하기 원치 않는다. 대신 그들은 더 친밀한 경험을 원한다. 온라인의 편리한 서비스와 결합되어야 오프라인 매장의 효과가 더 증대될 것이다.
2021년 11월 4일 오후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