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지리산에서 샌드위치를..이게 광고야, 드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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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정도가 적당한 PPL일까?? 1️⃣ '지리산'은 하반기 한국 드라마 최고 기대작이다.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PD,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다 약 300억원의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되서다. 그럼에도 PPL 논란은 극의 완성도와 별개로 초반부터 드라마의 발목을 잡았다. 2️⃣ 공교롭게도 김은희 작가의 글로벌 히트작 '킹덤'이 넷플릭스의 PPL 프리 성공 사례다. 킹덤은 시대극이라는 배경 덕분에 애초에 PPL에서 자유롭지만, 그 때문에 국내 제작사들은 손사래를 쳤고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세상에 나왔다. 작가 스스로도 킹덤에 대해 "PPL을 신경 쓸 필요 없어 자유롭게 썼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3️⃣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공짜' 지상파 드라마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은 웬만한 PPL은 참고 넘어가 줬지만, 콘텐츠 유료 구독이 일상인 요즘은 다르다"며 "하다 못해 유튜브에서도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크리에이터가 '뒷광고'를 붙이면 공분하는 게 요즘 시청자"라고 지적했다. 4️⃣ 그러나 국내에서 PPL 프리는 쉽지않다는 반응이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 규모는 올해 10월 기준 2억1400만명에 달한다. 매월 쌓이는 천문학적 구독료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사에 자신있게 'PPL 프리'를 주문할 수 있는 배경이다. 반면, 국내 OTT 유료회원은 많아야 수백만명 수준에 그치고, 한때 K-드라마를 이끌었던 지상파 방송사들도 수익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5️⃣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PPL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2010년대 초반 드라마 전체 제작비에서 PPL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품마다 20~30%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6️⃣ 그나마 자금 여력이 있는 지상파TV의 PPL 취급액은 2018년 573억원에서 이듬해 495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투자여력이 부족한 케이블TV의 PPL 취급액은 같은 기간 498억원에서 602억원으로 급증했다. 실탄이 부족할 수록 PPL 의존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드러난다. 7️⃣ 김용희 숭실대 교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나, 국내 OTT들은 그렇지 못한 여건"이라며 "국내 시장은 인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을 하거나,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대형 OTT 플랫폼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국내에서는 그것에 맞서기 위해서 국내 OTT 플랫폼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국내 OTT에서만 유통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선언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 필요하다. 그렇게 PPL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것이 오히려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린다..??? 콘텐츠를 보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PPL 자체가 별로라기 보다는 스토리가 끊기고 맥락에 맞지 않는 PPL이 들어왔을 때가 문제인 것 같다. 이야기랑 잘 연결이 되고 자연스러운 PPL 혹은 PPL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PPL이라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다. 콘텐츠의 미래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돈을 내고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은 그 콘텐츠에 온전히 몰입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늘어난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떠나게 되지 않을까??
2021년 11월 21일 오후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