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가 전부 팔렸습니다."]
롤렉스는 2002년 한국 법인 '한국로렉스'를 설립하고 직접 판매하는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2,904억 원이었는데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2,328억 원이었어요.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넘쳐나고 매장에는 재고가 없는데 매출이 줄어든 것이 의아했어요.
그 이유를 상품매입액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상품매입액은 2019년 2,304억 원 대비 25%가량 줄어든 1,711억 원이었어요. 늘어나는 수요 대비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니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했어요.
기술적으로 심미적으로 탁월한 시계를 생산하면서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고집스러운 그들의 경영 방식이 소비자로 하여금 더욱 롤렉스를 소유하고 싶게 만들었죠.
롤렉스 매장은 공기만 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데 한 스타트업이 롤렉스를 수급하여 판매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게다가 일반인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고급시계를 소유하지 않고 순전히 투자목적으로 공동 소유한다는 발상이 무척 신선했어요.
첫 번째 조각투자 상품은 롤렉스를 대표하는 최신 모델과 스테디셀러 모델 11점을 ‘PIECE 집합 1호’로 구성하고 2021년 4월 첫 번째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였어요. 시작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목표금액인 1억 1천8백만 원을 완판하였어요. 6개월 후 첫 조각투자 포트폴리오는 매각과 함께 투자자들에게는 32%라는 높은 수익률을 안겼어요.
더욱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스타트업의 창업가가 기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