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어치 팔린 에르메스 NFT... 에르메스가 뿔났다
Naver
✅ 요즘 화두 NFT의 취약점 1️⃣ 최근 세계 최대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을 주제로 만든 디지털 작품이 올라왔다. 2️⃣ ‘메타 버킨스’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메이슨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의 작가의 작품이다. 이 버킨백 NFT는 약 1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3️⃣ 에르메스는 메타 버킨스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에르메스는 지난 11일 “우리는 수공예 정신으로 만든 실물을 중시하기 때문에 NFT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버킨백의 NFT 제작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메타 버킨스가 에르메스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한 NFT라는 것이다. 4️⃣ 지난 6월 국내 한 경매 기획사는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 중 가장 잘 알려진 김환기·박수근·이중섭의 실물 작품을 스캔해 디지털 파일로 만들고, 이것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올리려고 했다. 거장의 작품을 NFT로 소유할 수 있어서 화제가 됐지만 유족과 작가 이름을 딴 재단의 반발로 경매는 무산됐다. 경매 기획사가 실물 원본의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은 데다가, 이들이 갖고 있는 실물 작품에 대한 진위도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 지난 9월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이 NFT로 발행돼 경매에서 약 4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뱅크시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NFT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해커가 뱅크시를 내세워 벌인 NFT 사기극이란 게 밝혀졌다. 6️⃣ 국내 NFT 경매소 관계자는 “NFT 유행이 과열되면서 무턱대고 NFT를 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해외 온라인 마켓에서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데다 관련 법이나 규제마저 없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 요즘 NFT하겠다고만 하면 주가가 요동을 치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은 조심히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닐까.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궁금한 시장이긴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2021년 12월 20일 오전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