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건 (물러날) 때가 됐다는 초기 신호였어요. 제가 디즈니 CEO 자리를 떠난 이유 그 자체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 2월 밥 아이거(Bob Iger)는 디즈니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향수를 느끼며 그가 2022년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난 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럴 일은 없다며, 위와 같은 인상깊은 말을 남겼어요.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인 밥 아이거가 이런 말을 했다는 점에서 임팩트가 있기도 하고요. 경영자로서 큰 일을 해낸 사람이 이러한 내용을 공공연히 인정하고 내보인다는 게 드문 일이기도 해서 더 큰 영향력이 있다고도 봐요. 또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남 탓’을 먼저 하는 리더들도 많은데, 이런 측면에서 밥 아이거는 본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의 가치와 평판을 높이는 현명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계속 갈고 닦는다는 건 나이와 위치 관계 없이 고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러한 말과 길을 ‘선택’한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