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가장 우울한 날이다. 실제로 한 주의 주기를 보면 월요일에 기분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주말이 다가올수록 점점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가 월요일에 느끼는 기분은 전 세계 공통인 셈이다. 그런데 어차피 해야 할 일 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일을 할까 잘하는 일을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어느 정도 나와있는 듯하다. 적지 않은 이들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열정의 배신>의 저자 칼 뉴포트는 열정을 가질 일을 찾기 보다, 현재 하는 일에 열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반복적인 일도 어느 날에는 술술 잘 풀리고 재미있을 때가 있다면, 어느 날에는 지겹고 짜증만 나는 경우가 있다. 아쉽게도 전자보다 후자의 경험이 좀 더 강렬하고 자주 있기 때문에 일은 항상 부정적인 위치에 자리 잡는다. 반대로 일이 술술 잘 풀린다면, 그런 일이 더 많아진다면 일을 조금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한 일에 대한 결과와 피드백을 받으면 어떨까? 아무래도 관심이 가게 될 것이고 흥미가 생길 것이다. 성과까지 좋다면 업무 만족도는 자연스레 상승할 것이다. 그럼 성과를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꼽는 것중 하나가 바로 ‘몰입’이다. 실제로 동일한 시간을 일하더라도 몰입 정도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미로운 점은 성과가 좋은 사람일수록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업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즉,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확 바뀌지는 않는다. 그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개인의 마인드셋이 바뀌어야 한다. ‘열심히 해도 어차피 안돼~' 마치 미래는 고정되어 있고 우리는 그냥 주어진 일만 하면 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에게서는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 노력해도 변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히 하게 된다. 반대로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성장형 사고방식, 또는 성장 마인드셋이라 부른다. 실제로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의 일에 만족도와 성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들은 스스로의 성장과 일의 결과물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현명한 리더는 팀원에게 일의 영향력을 알려주고, 일의 의미를느끼게 해주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지원한다. 만약 주변에 그런 리더나 팀원이 없다면, 스스로 일에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팀플레이다. 작게는 한 팀, 크게는 회사 전체가 공통된 목표를 갖고 일을 맡아서 한다. 즉, 의미있는 일이란 나에게 도움되는 일이자 궁극적으로 팀과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뜻한다. 타인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자기만의 일을 하는 경우는 우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서로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고 나누면 성취감이 고취된다. 애덤 그랜트는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에서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망해가던 대학 기부금 관련 콜센터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모금 횟수는 144%, 모금액은 400% 이상 수직 상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의외로 간단했다. 모금 담당자들이 장학금으로 혜택을 본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게 한 것이다.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모금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자신의 행동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은 모금 담당자가 일의 보람을 느끼게 했다. 그들은 일의 의미를 깨닫고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탈진하지 않고 열정을 유지하며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구성원이 일에 의미를 느낄 수 있게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여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이끌어서, 조직문화 개발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스스로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과 경험을 갖고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 노력해보자. 유튜브를 보면 많은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일을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 이유는, 비록 힘들어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보면서 본인들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조차도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그렇다면 그런 영향을 역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어떻게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 보고, 내가 노력한 만큼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좋겠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주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당장 주변에 도움이 될만한 것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보자. 나의 작은 변화가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결국 더 큰 성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께 동반성장 하는 것이다.

일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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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

2022년 1월 3일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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