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어떻게 조직을 관찰해야 하는가> 1. 내가 보기에 관찰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2. 하나는 (모두가 알듯이) '(어떤 대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3. 나는 애버딘 감독 시절, '아치 녹스'가 우리 팀의 코치로 합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가지 관찰법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4. 아치 녹스는 애버딘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그는 왜 자신을 채용했는지를 따졌다. 5.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그는 내가 모든 것을 틀어쥐고 있어서 자신은 아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치 녹스의 주장은 집요했고, 애버딘에서 총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테디 스콧까지 그의 입장을 지지했다. 6. 아치 녹스는 내가 직접 훈련을 진행해서는 안 되며, 한 걸음 물러서서 관찰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러면 훈련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아서, 고려해 보겠다고 얼버무리며 지나가려고 했다. 7. 하지만 아치 녹스는 완강했고, 결국 나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그런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나는 치열한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8. 그리고 그 결정은 감독 생활과 팀을 위해 내린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 9. 싸움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으면, (나에게 통제권이 없기 때문에) 상황은 놀라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10.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훈련에 직접 참여하면, (결국은) 공을 따라다니게 된다. 반면, 운동장에 물러나 바깥에서 들여다보면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고 전체 훈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선수들의 기분과 에너지, (심지어는) 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1. 그 경험은 내 경력을 통들어 가장 소중한 교훈이었고, 이를 30여 년 전에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녹스의 충고가 나(=알렉스 퍼거슨)을 만든 것이다. 12. 흔히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믿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보는 것은, 아니 좀 더 정확하면 말하고 우리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의 영향을 받는다. 13.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멀리 떨어져서 관찰하는 것은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해준다) - 알렉스 퍼거슨, <리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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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2일 오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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