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지구를 쿨링한다고? 오늘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시작해서 공포특급으로 끝나는 기사를 Pick 했어요. 인과관계의 연쇄반응을 잘 따라오세요. 1492년에 콜럼버스를 필두로 한 유럽인들이 미주대륙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미주대륙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을 달고 왔고, 이로 인해 당시 미대륙 추정인구 6,050만명이 약 100년 후 600만명이 되고 말았답니다. 이러한 인구 격감은 농경지를 경작할 사람마저 앗아가서, 남한 면적의 6배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산림화 되었습니다. 나무는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는데, 거대한 농경지가 산림화 됨에 따라 엄청난 양의 이산화 탄소가 대기 중에서 사라졌고, 100년간 약 7~10 ppm 정도 대기 중 이산화 탄소 농도가 떨어졌다고 하네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기중 이산화 탄소의 감소는 기온 하락을 초래했습니다. 원래 영상 7~8도 수준인 영국 런던은 겨울만 되면 템스강물이 얼어 얼음축제를 했고, 네덜란드의 운하도 겨울에 얼어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 나무조직이 치밀해지자, 이 나무로 명품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 도데체 전지구적으로 기온 몇 도가 떨어졌길래,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요? 딱 0.15도. 그러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지금의 온도 상승폭은? 1도. 그리고 현재 추가되는 이산화 탄소의 영향은 향후 수십년간 나타날 거랍니다. 현대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변화는 아직 언박싱도 안했다는 이야기군요. P.s 논문 원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논문을 요약한 기사와는 뉘앙스가 다를 수 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7379118307261

[한삼희의 환경칼럼] '부스러지기 쉬운 기후'의 역사적 實證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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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희의 환경칼럼] '부스러지기 쉬운 기후'의 역사적 實證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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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일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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