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팁 : 형편 없어도 글의 길이는 길게🧶 글을 읽고 (또는 영상을 보고) 정리할 때 짧게 키워드나 태그로 메모하는 분들이 있는데, 난 이런 방식이 이해 못하게 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통 글을 태그로 나누는 것이 나중에라도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잘 될까 싶다. 몇 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정의’ 정도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글에 압축할 수 있을까? 키워드나 태그를 많이 넣으면 의미는 정교해지겠지만, 그럼 그냥 3줄 정도가 낫지 그게 무슨 의미인가? 전체글을 읽고 포인트를 잡는다는 게 어느 정도 선형적으로 줄여나가야 의미를 잃지 않는데, 그냥 단어 몇개로 요약해 버리려고 하니 될리가 없을 것이다. 결국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고나서 이해나 정리를 목적으로 키워드나 태그를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해에도 도움이 안되고 결과물로 별로다. 나의 결론은 이해나 정리가 목적이라면 형편없어도 우선 길게 쓰는 게 낫다. 길게 쓰면 빠진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고, 불필요 내용을 줄일 수도 있으며, 문맥상의 문제가 알아차릴 수 있다. 뭐든 해 볼 수 있다. 사실 가장 중요한 효과는 글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판단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이고, 그런 기록된 판단을 통해 나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적고보면 글쓰기라는 게, 사실은 나 스스로를 위해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진심인 글이 유용한 것도 다 같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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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5일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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