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우리가 표적 시장이 원한다고 말했던 ‘바로 그 제품’을 만들어 내놓았다는 거예요. 제품이 너무 완벽해서 더 충격이었죠. 훌륭한 투자자들을 확보했고 노련한 엔지니어와 제품 관리자, 마케팅팀을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어찌 된 영문이었을까. 샅샅이 살펴보니 원인은 하나로 모였어요. "우리가 원하는 제품은 만들었지만 시장이 원하는 ‘될 놈(the right product)’을 만들진 못했어요."
"프리토타이핑은 특정 서비스나 제품, 공간을 만들기 전에 ‘이것이 시장에서 원하는 게 맞나?’를 확인하는 소비자 테스트예요. 그러니까 프리토타이핑은 ‘우리가 정말 이것을 만들어야 하나?'에 답하는 과정입니다. 반면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은 ‘우리가 이걸 만들 수 있나’를 시험해보는 물건이지요. 프리토타이핑을 거친다면, ‘저주받은 걸작'을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일이 없겠지요."
"코인 세탁소에서 옷을 개어주는 기계도 마찬가지죠. 개발자와 투자자는 옷 개는 사람을 기계 안에 숨겨놓고 고객 반응을 살폈어요. 옷 개는 로봇 시제품을 만드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기 전에, 고객들이 그 서비스를 원하는지부터 알아낸 거죠. "세탁과 건조에 2달러를 지불하는 이용객들이 옷 개 주는 데 1달러를 지불할 것인가?""
우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지 말고, 사람들이 원하는 '될놈'을 만드세요.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만들 수 있나'가 아닌 '만들어야 하는지'를 검증하세요. 돈과 시간을 아끼세요.
얼마 전에 브랜드보이가 기사로 소개했었던 알베르토 사보이아를 김지수 기자가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 읽지않으면 손해일거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