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는 방법
1️⃣ MZ세대에게 오히려 새롭고 흥미로운 건 언제라도 스위치를 누르면 끝나버리는 온라인 세상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지고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실제’가 존재하는 오프라인 세상이다.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팔아야 한다는 ‘경험 마케팅’ ‘공간 마케팅’이 최근 화두가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 오프라인 공간은 여러 가지 매력을 가졌다. 첫째, ‘문화콘텐트로 놀이터를 만들었으니 일단 찾아와서 나를 만나볼래?’라는 자연스러운 유도로 소비자의 자발적 방문을 끌어낼 수 있다. 둘째, 제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비상업적인 공간은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 취향을 공감하기에 유리하다. 이렇게 맺은 관계는 끈끈한 팬덤으로 오래 이어진다. 셋째, 오프라인 공간에서 보낸 ‘인스타그래머블한’ 경험은 결국 SNS를 통해 전파된다. 즉, 오프라인 공간은 디지털적으로 공유하기에 좋은 매개체다.”
3️⃣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 6층에 이탈리안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 명품 시계 브랜드 IWC가 오픈한 세계 최초의 공식 커피 매장인 명동 롯데백화점 5층에 ‘빅 파일럿 바’ / 롯데 동탄점에 오픈한 A.P.C.(아페쎄) 카페 /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을 오픈
4️⃣ 양태오 공간 디자이너는 “카페·레스토랑 이용 비용은 명품 브랜드 제품 구매에 비해 문턱이 낮기 때문에 브랜드 입문단계로 적당하다”며 “6개월에 한 번 시즌이 바뀔 때 외에는 자주 갈 일 없는 패션 숍과 달리, 카페·레스토랑은 매일도 갈 수 있는 공간이라 브랜드와 더 친숙해지는 기회가 된다” 고 덧붙였다.
5️⃣ 홍대 앞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프라인 스토어이자,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연계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오는 5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 라운지에 카페와 쇼룸으로 구성된 ‘무신사 테라스 성수’도 오픈한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과 협업해 가변적인 형태로 ‘브랜디드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6️⃣ ‘디지털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의 ‘공간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는 “온라인만으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부족감이 있다”며 “시제품을 보기 위해 일부러 팝업 매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리뷰가 정확하고 깊이가 있음을 알고 ‘협력적 소비문화’를 더 잘 만들어가기 위해 시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상설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7️⃣ 온라인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여는 이유는 딱 하나, 디지털 세상에선 불가능한 소비자와의 직접 대면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연결해서 혁신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방법은 이제 모든 브랜드의 과제다. 온라인·오프라인, 어느 한 쪽만 잘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8️⃣ 침대 브랜드 매장에 침대가 없고, 소주 브랜드 매장에 소주가 없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청담동에 오픈한 사퀴테리(육가공식품) 컨셉트의 팝업 매장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만들고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전국에 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는 '두껍상회'
9️⃣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원은 “매장 내에서 매출을 많이 일으키자는 목표보다 소비자가 더 많이 다녀가게 하자는 쪽으로 기업의 KPI(Key Process Indicator·핵심성과지표)가 옮겨 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 오프라인은 이제 구매하러가는 곳이 아니다. 그냥 물건만 사는거는 온라인이 훨씬 편하다. 모바일로 주문해두면 내일 온다. 굳이 오프라인에 매장을 가는 이유는 거기서 그 브랜드를 경험하려는 것.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려야 하고. 작고 소소한 굿즈를 사거나 커피 및 음료를 마시는 것은 허들이 낮기에 부담없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돈을 남기기 보다는 기억을 남기는 것에 집중하는 요즘 브랜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