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속 핀란드 고등학교 졸업 시험 완료!]
이번 봄학기의 상당 부분을 재택수업으로 진행한 핀란드의 고등학생들. 지난 3월, 코로나 19 사태에서 치러진 디지털 고졸시험에서 약 2만 5천여 명의 청년들이 최종 합격했다고 합니다.
1. 핀란드는 1년에 2번 고졸시험을 봅니다. 재수 삼수도 원하면 가능은 하고요. 이 시험을 통과하면 핀란드 특유의 하얀색 졸업 모자를 쓸 자격을 얻는다네요. ㅎㅎ (해군 모자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2. 한국의 수능과 다른 점: 하루에 다 시험을 치르지 않습니다. 2주 정도의 기간에 걸쳐 하루에 한 두 과목 씩 시험을 보게 되어 있어요. 이번 핀란드 고졸 시험은 3월 10일부터 3월 19일까지 약 10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일정이 좀 급박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매년 그렇듯...핀란드 고졸시험은 (한국 수능에 비하면) 참 조용하게 치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3. 핀란드 고졸 시험은 디지털로 치러집니다. 학교 또는 지정된 시험장에 학생이 본인 노트북을 가져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시험지를 푸는 형태라고 들었습니다. (본인 노트북이 없을 경우 학교에서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코로나 19에 대비해 이런저런 시험장 방역 조치 + 서버 확충 등 여러 수단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4.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올해 핀란드 대학 지원율이 좀 올라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19 발 경제 위축으로 당장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핀란드는 대학교 학생을 (공부를 해야 해서 당장 돈을 벌 시간이 없는) 사회 취약계층으로 분류, 나라에서 생활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또한 학생용 임대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해 비교적 저렴한 월세로 자취도 가능해지죠. 아마도 이러한 주변 환경이 높은 대학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