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되온 비대면 의료가 이번에는 받아들여질까요? 문재인 정부는 허가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입법부는 과연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요? 코로나 19가 바꿔놓을 사회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될지 모릅니다. 한국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원격의료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 방범용 폐쇄회로TV(CCTV)를 확대한다고 했을 때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CCTV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요? 10여 년 전부터 나온 원격 의료진료에 대한 반대도 있었습니다. 반대의 요지는 삼성병원의 독점과 혜택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시대의 변화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특히 IT 기술의 발전은 그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대응한 이들은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변화는 기득권의 몰락이 필수입니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죠.
CCTV의 확산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건과 사고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것이 개인정보 공개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차마다 달려있는 블랙박스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코로나 19, 이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2 제3의 코로나는 언택트 경제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원격진료를 인정하는 순간 기존의 의료체계에서 이득을 얻던 이들이 불리해질 것입니다. 삼성의료원처럼 거대 자본이 촘촘하게 대응을 해놓은 곳은 혜택을 입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추락을 할 것입니다.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삼성의료원이 아닌 원격진료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수많은 젊은 플레이어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저는 새로운 플레이어를 선택하는 게 사회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CCTV의 확대를 그렇게 반대했던 목소리들을 지금 들어보면 얼마나 현실감이 없는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