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대해 흔히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들> 1. "흔히들 최종 완성된 작품은 <초안>을 잘 다듬어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완전한 착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은 초안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면면을 보면, 모두가 처음의 초안과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픽사의 직원들은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 버전은 언제나 실패작이라는 것을" 2. 픽사의 CEO 에드 캣멀이 한 말이다. (에드 캣멀의 말처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그리고 작품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면, 우리는 언제나 그 밑바탕이 되어준 아이디어, 시놉시스, 밑그림 스케치를 완전히 뛰어넘어,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한다. 3. 처음에는 아주 신선했던 아이디어도 그 전개과정에서 식상해질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그 아이디어를 수정, 보완, 개선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아이디어 자체를 지워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4. 그러니까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초안을 그리고, 그걸 지우고, 다시 그리는 걸 반복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그러져지 않은 채 완성되는 것이다. 5. (여기에다) 에드 캣멀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이 되는 선결 조건으로 '해석력'을 언급했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기회는 거의 없다.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6. 간단히 말해, '창의력은 창의적 해석력'이고, '독창성은 독창적인 해석력'이다. 7. 고등학생 시절, 에드 켓멀은 에니메이터가 되고 싶었고 미술에도 뛰어났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진학할 무렵에 이르러 곰곰이 생각해보니, 디즈니의 애니메이터가 되기엔 자신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8. 그래서 그는 물리학으로 전향했다. 물리학과 애니메이션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에드 캣멀은 결국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로 돌아왔다. 9.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과 애니메이션,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예술에 대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겁니다. (흔히) 사람들은 예술을 그림 잘 그리는 법, 그리고 탁월한 자신만의 표현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하지만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진짜) 하는 일은, 끊임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뿐이다" -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중

타이탄의 도구들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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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7일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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