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당 매출 순위 1위 '칙필레'의 고집
1️⃣ 칙필레의 2022년 기준 미국 매장 수는 2797개야. 버거킹은 7257개, 맥도날드는 1만 3355개이니까, 매장 수로만 비교하면 버거킹보다도 한참 적어. 그런데 매장당 매출만 놓고 보면, 칙필레가 미국 내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1등이야.
2️⃣ 독특한 건, 칙필레가 50년간 한 우물을 팠다는 거야. 바로 치킨 샌드위치! 쉽게 치킨 버거라고 생각하면 돼. 칙필레 슬로건이 “우리는 치킨을 발명한 게 아닙니다, 단지 치킨 샌드위치를 발명했을 뿐이지요We Didn't Invent the Chicken, Just the Chicken Sandwich.”야. 치킨 샌드위치만큼은 자신감있단 거지.
3️⃣ 창업자 트루엣 캐시Truett Cathy는 기내식을 납품하는 한 업체가 닭가슴살 때문에 골머리 앓는단 것을 알게 돼. 업체한테 남는 닭가슴살 조각을 싼값에 받아왔고, 레시피 연구에만 4년을 써서, 4분이면 완성되는 치킨 튀김 레시피를 찾아냈어. 또, 재료 품질이 좋다는 평가야. 자국산 무항생제 닭과 달걀만 사용하거든. 칙필레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를 조사했는데, 맛과 관련된 언급이 압도적이었어. “맛있다delicious, 맛있다tasty, 맛있다yummy!”
4️⃣ 트루엣이 뉴욕의 리츠 칼턴 호텔에 머물 때의 일이야. 트루엣이 호텔 직원에게 “고맙다”고 할 때마다 어떤 직원이든 미소와 함께 “제 기쁨입니다my pleasure"라고 답했대. 트루엣은 이 경험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마이 플레져를 마법의 두 단어라고 믿게 돼. 고객을 섬기는 일에서 진심으로 기쁨을 느낀다는 걸, 고객에게 전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표현이라고. 그래서 2001년부터 칙필레 매장들에 ‘마이 플레져’ 사용을 권장해.
5️⃣ 혹시 놀이방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 본 적 있어? 바로 칙필레야. 정글짐과 미끄럼틀이 합쳐진 놀이기구 1개가 거의 모든 매장마다 있어. 부모는 매장에서 치킨 샌드위치 먹으면서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노는 걸 보고 있지. 마치 키즈카페 같아.
6️⃣ 칙필레하면 유명한 게 또 하나 있어. 바로, 일요일엔 영업을 안 한다는 것. 그래, 일요일이 주일이라서야. 2014년 별세한 트루엣은 살아생전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어. 주일에 노동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게 너무 중요했던 거야.
7️⃣ 트루엣은 떠났지만, 칙필레는 여전히 일요일 휴무를 고집해. 그리고 이건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 같아. 트루엣이 살아 있을 때, 캐시 일가가 모여 약속한 게 있거든. 앞으로도 계속 일요일엔 칙필레 문을 닫을 것, 그리고 주식 시장에 칙필레를 상장시키지 않을 것.
8️⃣ 그런데 회사가 커지면서 짙은 종교색이 리스크가 되기도 해. 예를 들어 2012년엔 댄 캐시 당시 COO가 ‘성경이 정의하는 가족 단위'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어. 칙필레 보이콧 움직임까지 거셌지. 하지만 댄은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어.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니 그들도 내 의견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만 말했지.
🤔 '칙필레'라는 브랜드의 고집스러운 면이 인상적이다.
고집 1. 치킨 샌드위치 (치킨 버거)만으로 메뉴을 한정한다.
- 분명히 다른 메뉴를 늘리면 더 많은 매출을 올릴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치킨 샌드위치하면 칙필레 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백종원이 왜 이렇게 메뉴를 줄이라고 하는지 알겠는가??)
고집 2. 맛으로 승부한다.
- 음식 장사 하면서 맛으로 승부하는 건 당연한 일
고집 3. 고객 중심으로 생각한다.
-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나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도록 매장 내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를 설치 한다.
고집 4. 신념을 지킨다.
- 종교적인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요일을 포기한다. 민감할 수 있는 동성애에 대한 생각도 고집스럽게 지킨다.
고집스러움은 누군가에게는 비호감으로 여겨질 수 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고집스러움 덕분에 이 브랜드의 찐 팬이 될 수 도 있다.
우리 브랜드에 깊게 빠질 1명을 위할 것인가?
그럭 저럭 좋아하는 10명을 위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