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에서 독학으로 시니어 엔지니어가 된 이야기 1탄]

20대 중반에 나를 만나 코딩을 알게 되어 2년 독학으로 엔지니어가 된 남편 이야기. 독학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되고자 공부 팁을 공유할 겸 독학 현실 이야기도 함께 해봅니다. 남편은 패키징 산업 공학 전공으로 졸업 후 IT 감사원으로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IT 감사원 경력이 엔지니어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개발자인 저를 만나고 테크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코딩 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해서 개발자가 되기에는 버거웠고, 무엇보다도 남동생이 컴공 공부하다가 어려워서 포기한 것을 알기에, 선뜻 개발자가 되는 건 망설여졌습니다. 또한 이미 경력이 좀 있어서 “이걸 살려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는 커리어에 도움되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직을 결정합니다. 약 3개월의 준비 후 경력을 살리면서 보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이버 컴플라이언스 컨설턴트로 테크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전 회사는 IT 기업이 아니어서 듣는 정보가 부족했지만, 테크/IT 쪽으로 이직하면서 많은 정보를 듣기 시작합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 세션을 만들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게됩니다. 덕분에 코딩을 배우면 개발자만 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 테스트 엔지니어,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등등 여러 가지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중에서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가 되는 법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사이버 보안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무료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보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매일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학습법을 따라 했고, 사이버 보안을 가르쳐 주는 유튜브 영상도 찾아서 봤습니다. 처음에는 개념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당시 사이버 보안이라는 직업이 생소했고 지금처럼 많은 정보가 있지 않아서 독학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공부하는 직장 동료가 있어서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조금 더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가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 3개를 알게 되었고, 비교적 쉬운 자격증을 3개월 공부한 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 비용은 100센트 회사에서 지원해줬습다. 합격을 하면 지원해주고 불합격하면 백만 원이 넘는 자격증 금액을 지원받지 못합니다. 여러모로 회사 지원금이 공부하는데 동기 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격증 취득과 기본기를 다진 후, 실무 경력을 쌓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니던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를 맡는 것이었고, 여러 매니저와 상담 후 주니어 급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코드를 읽어야 할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웹 보안 테스트 쪽 관련 일을 하게 되어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HTML 프로그래밍 언어를 온라인에 있는 무료 학습 도구로 독학했습니다. 그 후 Angular 프레임워크에 관련된 온보딩 도큐먼트를 읽으며 웹 개발 프레임워크에 대해 배웠습니다. 당시 부트 캠프가 유행했었는데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교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수업을 듣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자바 클래스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들었습니다. 참고로 부트 캠프는 천오백만 원이 넘지만 커뮤니티 칼리지는 수업이 싸게는 100 달러에서 많게는 700 달러 정도 듭니다. 이 마저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실무 경력과 코딩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혼자서 주중 매일 2시간씩 코딩 공부했습니다. 매일 공부한 덕분에 회사 내에서 많은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하면서 주니어 경력을 쌓았다면, 이때부터 프로젝트를 리드하며 시니어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드 실무 경력을 약 1년 동안 쌓은 후 정식으로 사이버 시큐리티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인터뷰 문제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없는 사이트가 없어서 혼자 구글링으로 찾아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풀다가 개념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유튜브에 찾아보며 개념을 다졌습니다. 약 3개월 준비 기간 끝에 미국 빅 테크에 시니어 사이버 세큐리티 엔지니어로 입사했습니다. 실무 경력을 인정받아서 시니어로 입사할 수 있었지만, 직장에서 실무를 통해 배우며 공부하는 것은 인맥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만난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들이 이직 준비할 때 추천서를 넣어주고 멘토링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최종적으로 총 2-3년에 걸쳐 시니어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막상 입사하고 전공자들과 일해보니 자신의 지식 폭이 좁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자인 저도 느낄 때가 많은데, 비전공자인 남편은 기본기를 4년 다진 사람들에 비해 부족한 점을 더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프린시펄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지, 매니지먼트 쪽으로 가고 싶은지 확실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사이버 보안이 뜨고 있는 직종이라서 대학원 프로그램은 많지만 비싼 프로그램을 자세히 뜯어보면 허술한 것이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수업을 일일이 조사해보면서 커리큘럼이 알차고 엔지니어링 공부를 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찾았고, 최종적으로 미국 뉴욕대 (NYU)의 공대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마스터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75% 장학금을 받았고 나머지 금액 중 천 만원은 회사에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대학원을 거의 무료로 다닐 수 있게되었습니다. 2탄에서는 배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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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0일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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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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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8월 15일

    보안기본기를 다진 무료온라인 사이트를 공유해주실수 있나요!.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 3개도 어떤것인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