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한편'의 핵심 키워드는 ‘당사자성’이다. 1년 정기구독자가 현재 3500명인데 구독자의 77%가 20~30대다. 기획위원 대신 ‘30대 초중반’ 편집자들이 선정한 다방면의 ‘젊은’ 연구자들이 10편의 글을 쓴다. 분량은 글마다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 가격은 1만원이다. 종이잡지지만 오프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뉴스레터 구독자 수는 5200명에 이르고, 공개 세미나는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100석짜리 강의에 200명이 몰렸다. 잡지 디자인 역시 ‘젊다’. 크기는 127×182㎜에 분량은 200쪽 안팎. 스마트폰을 쥐던 손에 착 감긴다. 책등이 형광색으로 빛나던 1호에 이어 2호 표지는 PC통신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종이잡지의 종말'이 당연시되는 시대에도 자신만의 분명한 색을 지닌 '젊은 잡지'는 팔린다. 심지어 수익도 낸다. 민음사의 인문잡지 ‘한편’, 창비가 발행하는 문예지 ‘문학3’처럼.

잡지는 끝났다? 아니, 젊어졌다

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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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7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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