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코딩이 아니라 영어 + 공부팁]
코딩, 컴공 개념을 한국에서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습니다 (Data Structure가 한국어로 자료 구조인 게 신기했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영어로 배우기 시작했고 주변 원어민 친구들은 코딩이 어렵다고 할 때 저는 그 코딩을 배우려면 영어를 알아야 하는데, 그 대학 영어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 대학 영어는 일상 또는 비지니스 영어보다 백 만배 어렵다
고등학생 때 유학 와서 일상 영어에는 문제가 없었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때 전공 공부 시작하면서 영어의 한계에 부딪혔다. 사실 한국어도 국어를 중학교 이후 배우지 않아서 가끔 한계에 부딪히는데, 대학 영어는 더 심각했다.
일단 문장 자체가 길고, 단어 수준이 넘사벽이며, 장문의 글을 빠른 시간에 읽어야 한다. 한 챕터 읽는데 몇 시간 걸린다. 모르는 단어 뜻 찾고 해석하기 바빠 죽겠는데, 알고리즘 개념까지 같이 이해하려니까 너무 힘들었다. 개념을 이해하려면 그걸 설명해 놓은 영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영어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다 (인피니트 룹인가…)
📌 공부 시간이 3배 이상 걸렸다
원어민인 친구들이 챕터 읽기를 2-3시간 내에 끝낼 때 나는 3-5배 이상 걸렸다. 비교하면 안 되는데, 간단한 개념 공부하는 것이 3배 이상 걸리는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교수님 말씀 들으면서 개념 이해를 바로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어려운 거 둘째치고 영어 때문에 포기할 뻔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면 문과생에 비해 나는 영어 논문 작성을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학 영어 수준 작문은 읽기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다.
📌 지금처럼 무료 온라인 리소스가 많지 않았다
내가 전공 공부할 당시에는 컴공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터넷에 자료가 많이 없었다. 지금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대학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강사들이 많다 (지난 글 참고).
학술 영어 공부
1. 평소에 학술지나 논문 읽기 많이 하기 (지난 글 참고)
2. 같은 교과서 3-5번 반복해서 읽기
만약 영어로 컴공 공부 게 어렵다면?
1. 지난번 추천한 유튜브 채널로 개념 공부 먼저 하기
2. 간단한 개념 이해가 되었다면 교과서 읽으며 좀 더 세세한 점 배우기
한국어로 개념을 가르쳐 주는 영상이나 도서를 읽어도 좋다. 다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길게 보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영어에만 노출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요즘은 유학 와도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외국에서 “한국어”에만 노출시킬 수 있는 현상이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유학 올 당시에만 해도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듣기와 말하기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학 영어는 읽기도 중요하지만 강의를 따라가려면 듣기도 중요하므로, 되도록이면 "영어"에만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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