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소통의 수익화 가능성, 커피챗]
커피챗에서 선물이 왔다. 내가 올렸던 노트들이 4주 연속 10위 내에 들었기 때문일까. 컨셉을 맞춰 커피잔과 커피가 정성스레 담겨있다. 커피챗 기획자분은 기회가 된다면 한번 얘기해보고 싶다. 뭐 하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획이 없다.
버티컬 SNS의 시대다. 커리어리, 링크드인으로 대표되는 커리어 SNS에서 생산되는 소통은 특정한 종류다. 굳이 나누자면 공개적 소통, 즉 다대다 소통과 폐쇄적 소통, 즉 1:1 소통은 그 성격이 다르고 수익화 방식도 다를 것.
커피챗은 폐쇄적 소통의 수익화 가능성을 뾰족하게 잡아냈다. 자기 브랜딩을 바라는 가치 제공자들이 쉽게 모여들 수 있는 구조다. 노트는 500자 제한이 매우 강력한 장치. 좋은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500자 정도 유의미한 얘기는 쓸 수 있다. 지나치게 자기 얘기나 자랑, 가십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링크드인의 포스팅과는 차별화된다.
가치 제공자가 빠르게 모인다면, 가치 수혜자는 자연히 모이게 되어있다. PO 지망생이라면 다양한 업계의 현업 PO를 골라서 상담 받을 수 있다면 어디라도 쫓아갈거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 기본적으로 커리어 쪽은 경제적인 가치를 올려주기 때문에 구매의사도 높은 편이 아닌가.
커리어에 대해 덜 경쟁적이고 성장지향적이고 누구나 고퀄의 최신 담론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1인으로서, 커피챗의 행보를 계속 흥미롭게 지켜볼 예정.
아쉽게도 커피를 안마시는데 동료들에게 나눠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