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마케터 ep.2🤔

"그건 데이터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해야하는거 아닌가?" 직무에 따라서 업무 룰이나 테스크가 세분화되어있는 기업이 과연 많을까? 물론 규모가 큰 기업일 수록 업무 테스크를 세분화하는 곳들이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의 종사자와 작은 기업의 종사자 중 어디에 비중이 높을까? 최근 스타트업에 일을 시작한 신입급 지인이 함께 일하는 마케터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5~6년차 브랜드마케터였고 현재 스타트업에서 1인 마케터로 근무하는 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지인은 한 숨을 쉬었다. - 나 : "왜 그러는데? 뭐 문제가...쫌 있어??" - 지인 : "어...자기랑 맞는 분야의 마케팅이 아니라 그건 못한다고 말하더라..." 말을 들어보니 이러했다. ① 본인은 대기업에서 대행사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했고, 마케팅 기획만 했다. ② 난 기획자지 마케팅 실무하는 사람이 아니다. ③ 어떻게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GA 좀 설치해주세요!(to 프론트개발자) ④ GA에서 데이터보기 복잡합니까. 백오피스에 그래프로 보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매우 쉽게 확인가능한 수치였음...) ⑤ 고객이 보는 카피면 UX에서 해야죠? ⑥ 이벤트 할꺼니까. 마이크로 페이지 기획해주세요. 컨셉이나 이런건 UX적으로 판단해서 해주세요... ⑦ 우리 서비스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데 디자이너님이 서비스 사용 설명서 좀 만들어주세요. 저도 보고 이해좀하게... 말 하나하나가...뭐랄까...손발이 있어도 잘 다루지 못하는 신생아를 보는 기분?? 하지만 나는 지인에게 결론적으로 힘내라는 말 밖에 해줄게 없었다. 그리고 지금 말해준 케이스의 마케터들은 피하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었다... 왜 그러는걸까? 솔직히 쪽팔린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는 것 자체로 대단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보다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건 예상해야하는 부분 아닐까? 대부분 브랜드마케터의 기본적인 스펙으로 다양한 마케팅 경험이 뽑힌다. 그 이유는 타 부서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닐까? 만약 경험이 부족하다면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보고 타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GA, 파이어베이스를 개발자가 아니라서 설치할 줄 모른다? 그러니까 해주세요? 100억번 이해하여 그럴 수 있다고 해보자. "설치하는 방법을 몰라서 GTM을 공부하고있는데 어렵더라고여ㅠㅠ" 이런말 하나라도 던지며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브랜드마케터를 떠나서 마케터라면 타 부서와 완만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데 말이다... 광고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돌려야하는데, 데이터는 그로스 마케터가 담당해야하는데, 콘텐츠는 콘텐츠 마케터가 제작해야하는데, 콘텐츠 디자인은 기획이 없어도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필요한 이벤트는 개발팀이 알아서 해줘야하는데, 앱설치당 가치는 운영팀에서 알아봐야죠?... "그렇게 다~나누면 본인은 기획 잘 할 수 있나요?" 난 대부분의 대기업 마케터가 이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주변 브랜드마케터들은 성과지표와의 연결성을 찾고 수치화하는데 노력하고 퍼포먼스 마케팅을 공부하거나 부서와 가깝게 지낸다. 타분야 마케터들도 이러한 식으로 서로의 분야를 이해하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타부서와 커뮤니케이션, 자발적인 스터디도 진행한다. - 콘텐츠, 브랜드 마케터도 본인의 업무성과가 수치적으로 궁금하지 않을까? - 퍼포먼스 마케터도 PAID 성과가 좋은 매체를 오가닉적인 측면에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콘텐츠 마케터에게 궁금하지 않을까? - 콘텐츠 마케터도 트렌드와 관련하여 브랜드마케터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까? - 그로스 마케터가 확인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개발팀에 요청하고싶지 않을까? - UX디자이너도 마케팅팀에 어떠한 고객의 특징이 있는지, 고객 데이터가 어떠한지 궁금하지 않을까? 그렇다. 아무리 분야를 나눠서 업무를 한다 하더라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시너지가 난다. 그리고 마케팅에서 내가 모르는 분야의 마케팅이나 직무라 하더라도, 목표달성과 관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타부서와의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면 본인의 분야를 넘어서는 적극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발...마케터라면 남의 일은 무조건 본인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우리의 일이고 나의 성과와 관련이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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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3일 오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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