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영어는 살짝 매운맛이었는데, 미국 대학 영어는 한 대 맞은 것 같은 마라 맛이었다. 미국 대학 생활을 거치고 직장 생활하다 보면 개발자에게 효율적인 영어 독해는 생명이라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효율적이란, 짧은 시간 내에 되도록 많은 양의 정보를 흡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별거 아니지만, 영어 독해 실력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써봅니다. 1️⃣ 개발 원서의 영어 수준은 대학 아카데믹 수준이다 한국어책 중 읽기 쉬운 책이 있고 비교적 어려운 책이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개발 원서가 후자에 속한다. 내가 분석한 읽기 어려웠던 이유 1. 장문과 고급 문법의 사용 2. 수준 높은 단어 (= 한 번도 본 적 없거나 봐도 뜻을 까먹은 단어) 3. 난해한 내용 독해도 개발 공부처럼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시작은 힘들고 미미해도 어느 순간 브레이크 없는 속도로 실력이 향상된다. 당시 실력 향상을 위해 했던 방법은 3~6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었다. 효과적으로 반복해서 읽는 법 1. 가볍게 한, 두 번 정도 훑어보기 2. 하이리이트치면서 읽기 3. 노트 받아 적으며 읽기 4. 마지막은 모든 뜻을 이해하며 읽기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실력 향상 때문에 좌절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속도가 붙으면 예전처럼 많이 반복해서 읽을 필요가 없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거나 이 공부법이 맞지 않는 분에게는 내가 현재 하는 개발 공부법(책 읽기)을 추천한다. (아래 포스팅 참고) [자기 개발에 도움 되는 개발 도서 효율적으로 읽는 법] https://careerly.co.kr/comments/67007 2️⃣ 작문을 많이 해봐야 한다 독해를 잘하려면 읽기뿐만 아니라 작문도 잘해야 한다. 대학 시절 본과 공부를 할 때 작문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책 읽고 알고리즘 문제 풀기만 많이 하지, 문과 학생들처럼 글을 쓸 기회가 많이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직장인이 되고 오히려 독해 실력이 많이 그리고 빨리 늘었는데, 그 이유는 회사에서 다양한 영어 문서를 작성할 기회가 많았다. 스타트업에 근무했었을 때는 필요한데 존재하지 않는 문서가 많아서 내가 직접 배우고 정리해서 작성한 후 공유해야 했다. 경력이 쌓인 후 설계 또는 트레이닝, 정보 공유 문서를 많이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막 적는 것보다 어떻게 잘 적을지 글을 잘 쓰는 다른 사람의 문서나 블로그 글을 보면서 작성하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작문 연습할 수 있는 아이디어 1. 영어 블로그 시작하기 2. 책, 글, 블로그 등 노트 영어로 받아 적기 3. 외국계 근무 중이거나 해외 업무 담당이라면 영어 문서 작성 기회를 찾아보자 3️⃣ 만 시간의 법칙 아쉽지만 모든 스킬은 단기간에 빨리 늘지 않는다. 그런 공부법은 지속성이 없거나 대부분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해서 자주 습관처럼 해주는 방법밖에 없다. 직장인이라면 공부해야 하는 게 산더미처럼 쌓여서 힘들다. 지속성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읽기와 작문을 많이 하면서 “보상”까지 받을 기회를 만들면 된다. 나의 경우 미국 회사 근무 중이었고 남들이 시간 없어서 미루어 두었지만, 주니어 개발자들이 불평했던 트레이닝 도큐먼트를 작성했다. 새로 입사한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게 되어 보람도 느끼지만, 최종적으로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동료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생겼었다. 한국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된 개발 정보를 영어 원서나 블로그를 통해 배운 것을 정리에서 가르쳐 보는 건 어떨까? 2탄에서는 개발자의 영어 듣기 실력 향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개발자의 공부법] 뭘 공부해야 되지? https://careerly.co.kr/comments/6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