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획자 | 이은진 님의 질문] 멀티플렉스/영화관의 미래는 어떻게 될거라 생각하시나요? 코로나가 끝나고 이전 매출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큐레이터 차우진님의 답변] 코로나19 상황으로 콘서트와 극장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두 장소 모두 공통적으로 디지털/모바일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압도적인 경험’에 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사한데요. (그래서 양쪽 모두 영상보다는 음향 시스템의 발전이 두드러졌던 것 같고요) 언택트 환경에서는 이 압도적인 경험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재고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n아마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오프라인 경험이 얼마나 독보적이어야 하느냐가 문제일 거라고 보고, 이것은 기획 뿐 아니라 시설/설비 이슈와도 직결될 겁니다. 경영하는 쪽, 관리하는 쪽에서는 리스크가 큰 의사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콘서트나 극장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다만 얼마나 규모가 있느냐, 얼마나 특화되었느냐, 얼마나 독보적이냐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준은 이전 매출이 아니라 얼마나 고객 경험을 중시하고, 거기에 맞춰 광고나 티켓, 혹은 협찬의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새로 세팅하느냐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극장의 지속가능성은 오히려 영화제, 컨퍼런스, 투어 콘서트, 페스티벌의 수익모델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향후에는 온라인/오프라인의 대비가 뚜렷해질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온라인은 매스하게, 오프라인은 니치하게 심도가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방향성은 극장의 고객들이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이왕에 밀폐 공간에 들어가는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경험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