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건축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가장 결정적인 변수다. 사람과 장소의 소통, 문화와 공간의 만남을 넓히려고 애쓴다. 이른바 인터랙션이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일례로 하이테크 건축을 주도한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헤더윅 스튜디오와 협력해 중국 상하이 번드 파이낸스센터에 움직이는(키네틱) 파사드(건축물의 주요 전면부)를 구현했다. 상하이 중심에 있는 다기능 예술 문화단지로서의 역사성과 첨단성을 살려내려고 했다. 중국 전통극장의 열린 무대에서 영감을 받은 움직이는 베일을 설치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움직이는 광화문 광장을 제안해본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행위를 담아내는 ‘트랜스포머 광화문’을 그려본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광장 지하 공간이 올라오고, 그 안으로 식물이 자라고 물도 흐르는 그런 광화문 광장이다. 지금은 백일몽이라 꼬집을 수 있어도 건축은, 그리고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갈 것으로 믿는다." 21세기 건축가의 꿈은 "인간을 닮아라". 인간과 환경의 교류가 핵심이다. 뉴욕의 새 명물이 된 '셰드 문화센터', 중국 상하이의 '번드 파이낸스 센터'처럼 주변 환경에 맞춰 형태와 기능이 변하는 트랜스포머 건축이 뜨는 이유. 건축가 장윤규가 제안한 '트렌스포머 광화문' 아이디어도 무척 흥미롭다.

[장윤규 건축이 삶을 묻다] 변신 로봇 같은 건물, 시시각각 얼굴 바꾼다

중앙일보

[장윤규 건축이 삶을 묻다] 변신 로봇 같은 건물, 시시각각 얼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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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오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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