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지방선거는 외국인도 출마 & 투표할 수 있다] 핀란드 2021 지방선거 레이스가 슬슬 시작되고 있습니다. 각 정당 별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조금씩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외국인 투표를 장려하기 위한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 핀란드 지방선거는 외국인에게도 투표권과 정치 참여 권리를 보장합니다. 조건은 대충 이렇습니다: 1) 핀란드에서 2년 이상 장기 거주했을 것, 2) 해당 권역에 전입신고를 한 지 51일 이상이고 현재 거주 중일 것, 3) 만 18세 이상일 것. 이 조건을 충족하면 저같이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진 핀란드의 외국인도 지방선거 투표가 가능하죠. (단, 대선과 총선은 핀란드 시민권자들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2. 이 기사에 소개된 지방선거 출마자들만 보더라도 영국, 가나 등 출신이 다양합니다. 이들은 모두 핀란드 내 외국인 노동자 처우 개선, 글로벌 시민 사회 교육, 다문화 가정 및 이민 1.5세-2세 자녀들의 교육과 정서 발달을 중요한 가치로 내놓고 있네요. 수도권 쪽에는 핀란드어/스웨덴어를 못하는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더러 보입니다. (핀란드 수도권 인구 15%가량이 핀란드어/스웨덴어를 구사하지 않는 외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딱히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저도 이 15% 중 한 명이고요...) 3. 그러나 핀란드 내 외국인들의 지방선거 참여율은 아직 저조한 편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외국인들의 투표율은 19%에 불과했죠. 외국 출신 후보자들의 당선율도 낮은 편이고요. 핀란드 당국은 그 원인을 '정보 부족'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 상으로 보면 본인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방선거가 거의 1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여러분도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세요!" "보세요! 외국 출신 사람들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이에요!"라며 외국인 투표 독려 기사들이 (영어로) 나오고 있습니다. 여담: 왜 핀란드는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하는가) 핀란드 정치판은 자국의 글로벌 시민 사회 육성 & 다문화 사회로의 발전을 위해선 '핀란드의 외국인'들의 목소리가 정치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외국인들의 투표권을 (지방선거에서나마) 보장하고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이것의 연장선에서 해석될 수 있지요. 나아가 핀란드에 합법적으로 납세를 하고 있는 시민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투표권을 제한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인식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핀란드 제1 야당이 반이민/극우정당이라는 것이 아이러니이긴 합니다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ㅠ) 참고: 핀란드는 권역별 비례대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릅니다. (총선, 지방선거 모두 동일) 투표용지는 2장이며, 하나는 지지정당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개별적으로 투표합니다. 각 권역별 정당 의석 수는 지지정당 특 표율로 결정되고, 이후 개별 득표 순위에 따라 후보들이 의석을 배당받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당이 지지정당 득표로 10석을 확보했다면, 해당 정당 후보 중 개별 투표 득표 순위 1-10위가 당선이 되는 구조입니다. (한국의 비례대표들은 당이 지정해주는 비례대표 후보 번호가 당락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만, 핀란드는 당이 후보 번호를 지정해주지 않습니다. 오직 득표율로 결정되죠.)

"Believe it's possible": Foreign candidates look for success in Finland's local e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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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1일 오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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