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가 생성 AI 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지난 4/28에 La French Tech Seoul 이라는 이벤트에서 패널로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때 나누고자 했던, Gen AI에 대해 이커머스 관점에서 생각해볼 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1. 생성 AI 기반 스타트업들 또는 기존의 업태 자체가 생성 AI와의 궁합이 잘 맞는 비즈니스를 가진 기업들의 경우 두 말할 필요없이 이미 큰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생성 AI 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아닐 것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일반적 비즈니스에서는 아직까지도 기존의 구도를 어떻게 바꾸게 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3. 최근들어 주변 대기업 종사자 현직자들로부터, ChatGPT 적용방안을 검토하라는 경영진의 지시로 인해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곤란함은 그들의 업무능력 부족 혹은 상상력의 빈곤함 때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억지로 기존의 업무들을 생성 AI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비즈니스적으로나 업무적으로 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기에 그 변화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4. 이제는 마켓 사이즈가 거대하게 성장해버린 이커머스 기업들 입장에서도, 단순하게 생성 AI 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와 같은 1차적인 접근보다는 생성 AI로 인한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이커머스를 대하는 행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비즈니스의 본질에 가까운 질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예를 들어, 기존에는 네이버나 구글과 같은 서비스로부터의 검색유입이 이커머스 트래픽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만일 ChatGPT와 같은 서비스들의 확산이 유의미한 유입채널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라던가, 그 과정에서의 광고모델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정책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에 대한 검토 등이 이에 해당할 겁니다. 6. 또한, 생성 AI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과 기존의 AI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다르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ChatGPT가 이커머스에서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ChatGPT에게 물어보면 개인화 추천을 언급하곤 하는데요, 추천 알고리즘 자체를 ChatGPT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추천상품을 선정하는 일은 기존의 AI 혹은 분석모델이 담당하면서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구성하는 일은 ChatGPT에게 맡기는 방식이 당연하게도 여러 면에서 합리적인 접근일겁니다. 7. 이커머스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두 가지 안경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생성 AI 만능주의' 관점보다는 고객의 needs 또는 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하나의 옵션으로 밸런스있게 바라보는 안경이며, 두번째는 생성 AI 로 인하 타 비즈니스의 변화가 간접적으로 이커머스에 미칠 영향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이를 주시하는 안경입니다. 8. 생성 AI가 일으키는 변화가 너무 거대해보이는 나머지, 한편으로는 냉정함을 잃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 감히 찬물을 좀 끼얹는 글이 된 것 같긴 합니다만, 이제는 생성 AI 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진정한 변혁에 대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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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9일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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