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네컷과 스티커 사진의 추억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 603 스티커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음..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1999년에도 있었던 서비스입니다. 그러니까 대단히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사진 촬영을 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기능은 1999년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증명사진을 셀프 촬영하는 구조와 같으니까요. 길을 지나다 보면 가끔 보이는 스티커 사진 기계를 보면, 누가 아직도 스티커 사진을 찍기는 할까 생각했습니다. 보통 내가 안 하면 남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쉽게 상상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럴 수가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생네컷’이라는 브랜드를 들어보셨나요? 이미 여러 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총 네 번의 촬영을 통해 4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셀프 촬영 서비스입니다. 엄연히 이야기하면 이전 스티커 사진 콘셉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촬영된 사진이 스티커가 아니라는 점? 그 외 이전과 달라진 서비스 내용은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서 순간을 추억하려고 합니다. 고화질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도 되는데, 셀프 포토 기계가 있는 오프라인 장소를 찾아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기분이 색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각별한 느낌으로 가지고 있는 점과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네 가지 모습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옆에서 부추기면 한 컷 아니 네 컷 정도는 즐기면서 포즈를 취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유행이 지난 것 같아 보이는 서비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해 보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완전히 달라 보이는 서비스로 거듭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서비스 중 발상을 뒤집는 콘셉트 한 방울로 새로워질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지디의 타임캡슐] "인생네컷, 유행 넘어 '올라인'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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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의 타임캡슐] "인생네컷, 유행 넘어 '올라인'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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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5일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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