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 Lead Product Designer 성연 @Pixo 💡 간단한 소개 구글에서 3년간 디자인 윤리학자로 일한 트리스탄 해리스가 지적한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UI의 윤리적 문제점과 그의 제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리스탄 해리스는 현재 구글을 나와 Center for Human Technology라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했다고 합니다. ✍️ 큐레이터의 코멘트 人間を幸せにするデザイン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디자인), 롯폰기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광고하는 문구였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도쿄를 여행하다 우연히 이 문장을 보고 한참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문장은 제 가슴에 고스란히 남았고 오랜 지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에서 SNS를 삭제한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크게 불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끔 필요할 때 브라우저로 접속해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SNS를 삭제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트리스탄이 지적한 것처럼 피드를 한없이 스크롤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날이 많았고, 혹시나 중요한 것을 놓치지는 않을까 묘한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습관적으로 앱을 켤 때마다 뒤따라 오는 죄책감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자 앱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동시에 새로운 경험으로 이끕니다. 새로운 경험은 경제적인 목표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이 최대한 빨리 결제로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인플루언서가 올린 사진 속 제품을 구매하라고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오로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두할 뿐 사용자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윤리적인 측면은 챙기지 못합니다. 반복된 경험이 중독, 낭비, 경쟁, 분산, 쾌락 등을 향하며 인간의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앗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을 정말 중요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살펴야합니다. 👀 함께 보기 https://www.facebook.com/groups/designforthesuperrealworld 저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 '인간을 위한 디자인' 입니다. Center for Human Technology에서 다루는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인간의 경험을 만드는 인간'으로서 디자이너가 지녀야 할 사회적, 윤리적 책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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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9일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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