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의 개념으로 쓰는 글입니다.)
IT업을 처음으로 하는 회사에 첫 기획자 신입으로 들어갔고 처음에 많이 헤맸습니다.
사실 지금도 헤메는 중입니다. 외부 스터디도 하고 IT 네트워킹도 하다가
결국 나중에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맥락 있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입니다.
맥락의 정의를 찾아보면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이라고 나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카테고리에 고양이라는 단어를 추가한다"라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여러 품종이 있을겁니다.
어떤 사람은 고양이를 떠올리면 코리아 숏헤어(한국 고양이)를 생각할 수 있고 샴, 노르웨이숲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용어정리 혹은 기능 정의를 합니다. 오해하지 않게요.
이렇게 여러 맥락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올바른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주는게 필요합니다.
위에서 누구나 아는 당연한 이야기를 적은 까닭은 문서를 쓸 때 "왜 용어정리를 하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이전에는 문서를 쓰는 방식에만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읽는 입장을 생각하지 않구요.
요구사항 정의를 프런트/백엔드/DB로 나눠서 적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요구사항을 단순히 나열하기 보단 개발자 분이 각 역할에 따라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하는거죠.
이렇게 문서를 작성할 때 스터디 등으로 알게된 문서의 방법론을 단순히 따라쓰기 하던 것에서 "문서는 소통을 하는 도구이다."라고 생각하며 읽는 사람을 위해 글 쓰는 것을 계속하여 고민하니 훨씬 가독성이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 저는 주니어 기획자라 경험치가 부족해서 개발자, 디자이너 분들이 문서를 읽는 입장으로 생각하여 맥락에 따라 작성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서로 끝나지 않고 소통하며 더욱더 맥락에 맞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 저에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