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여러 브랜드를 스터디 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날도 예전 팀원들과 같이 각자가 조사해 온 브랜드에 대해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고,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다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프로젝트였기에 어느 때보다 열띤 공방이 오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모두를 멈춰세우고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질문이 하나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거 왜 하는 거예요? 다른 브랜드를 열심히 공부하면 우리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 거예요?"
맞습니다. 저도 브랜딩 일을 하고 있지만 여러 브랜드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꼭 브랜딩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거든요. 물론 트렌드를 빨리 이해하고 다방면으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그저 '이 브랜드 참 잘한다'라고 감탄하고 넘어가기엔 아쉽고, 또 너무 학구적인 전략으로 바라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더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지, 그걸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 리터러시(Brand Literacy)’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