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가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운영효율화의 고삐를 바투 붙잡고 있어요. 오늘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의 월간활성사용자는 5억 5천100만 명이고, 프리미엄 가입자는 2억 2천만 명으로 전망치를 상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각각 27%, 17% 증가했어요.
그러나 사용자당 수익은 줄고 있습니다. 이를 미리 본 다니엘 에크(Daniel Ek) CEO는 올초 회사의 우선순위가 ‘속도와 효율성’이라고 발표했고요. 이후 다양한 긴축 정책을 실행했어요. 1월에는 전체 구성원의 6%(600명 정도)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고, 4월에는 스포티파이 라이브(클럽하우스 경쟁 서비스), 허들(워들 경쟁 서비스)를 중단했어요. 6월에는 팟캐스트 부서에서 200명을 추가로 정리해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미국 및 일부 시장에서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어요. 심지어 ‘플래티넘’이라는 더 비싼 구독 티어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해요. HiFi와 다른 기능들을 추가해 제공하며 월 19.99달러를 구독료로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요.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스포티파이는 빠른 판단을 내려야 했는데, 그 강도가 생각보다 셌던 것 같아요. 정리해고 규모도 그렇고,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비해서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팟캐스트 부문을 약화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제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구독료를 인상해서 사용자 수 증가가 둔화될지, 심지어 역성장을 할지 다음달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