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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모든 구성원이 1on1을 하고 있다. 직속 리더와 진행한다. 권장하는 주기는 2달에 최소 한 번이다. 해보니 많은 이들이 그보다는 잦은 주기로 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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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n1 미팅은 왜 해야 할까? 피드백을 주고, 또 받기 위해서다. 일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건 피드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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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왜 중요할까? 다음을 생각해 보자. 만약 우리가 하는 게임에 점수가 없다면? 런닝머신에서 달릴 때 기록을 알 수 없다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내 몸무게를 알 수 없다면? 상상만 해도 재미가 없다. 계속 노력할 마음도 안 든다. 이런 점수, 기록, 체중은 모두 피드백이다.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고, 계속 시도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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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성과도 이렇게 즉각 점수로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일의 결과가 바로바로 보이고,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알 수 있을 텐데.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타인의 피드백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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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할 때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를 모두 한다. 즉, 이미 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변화에 대한 이야기 모두 필요하다. 결과를 잘 해석해서, 상대방이 미래에 잘 써먹을 수 있는 선순환을 돕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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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리더 역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둘이서 하는 미팅은 낯설고 어색하다. 마주 앉은 리더에게 피드백을 하는 건 더 어렵다. 받는 리더도 마찬가지다. 처음 한번, 두 번만 버티면 된다. 반복은 힘이 세다. 그다음부터는 익숙해진다. 정말이다. 해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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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회사의 ceo도 1on1을 할까? 어떻게 할까? 나는 매월 10명의 구성원과 1on1을 하고 있다. 원하는 구성원에게 신청을 받기도 한다.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다. 특별한 주제 없이 이야기하며 피드백을 받는다. 모든 구성원을 다 만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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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겐 두 그룹의 고객이 있다. 외부의 고객과 내부의 고객. 내부 구성원은 중요한 고객이다. 고객의 목소리는 언제나 중요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불편한 건 없는지, 회사에 궁금한건 없는지, 고민은 무언지를 묻고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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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말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듣게 되는 구성원의 모든 고민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도 계속 듣고 이해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래야 더 나아가고 나아진다. 첫 1on1은 어색하지만 반복하면 자연스럽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