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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바로 이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 카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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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다룬 국내 서적은 많이 보지 못했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쉽게 쓰여진 책이라 읽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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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이 매우 독특하다. 포항공대-미국 USC에서 공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7년간 개발자로 일했다. 그러다 갑자기 상담심리학 석사를 통해 최면 상담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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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갑작스레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계기가 궁금했다. 저자의 이력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의 8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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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총론적인 정리가 쉽게 되어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진화론, 뇌과학, 심리학의 필요한 부분들로 무의식의 존재를 설명한다. 번역된 외국 책들보다 이해가 훨씬 쉽다는 점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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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은 충실하나, 그래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는 매우 아쉽다. 최면 상담가로 갑자기 전향한 사람이라면, 경험이 반영된 활용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기대와는 달리 평이하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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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저자가 자기의 주장을 직접 실행하고 경험해 봤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꽤 알려진 사람들 중에도 타인의 생각만을 짜깁기해서 내놓은 책들이 꽤 많다. 근거도 없고, 자신감도 없다. 걸러야 할 책들이다. 이 책은 특수한 분야(?)라서 느슨히 판단했다. 총론을 훑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책의 전체 구조를 더 살펴봤다면 읽지 않았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