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틀렸다고 설득하는 게 바로 자네 역할이지!"

스티브 잡스의 한 일화입니다. 부하 직원과 대립 끝에 본인의 아이디어로 일을 밀고 나갔고 결론적으로 부하 직원의 생각이 옳았음이 드러났다고 해요. 잡스는 그 직원의 사무실로 쳐들어가 소리를 지르며 항의를 했고, 그 직원은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고요." 그러자 잡스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맞아. 하지만 내가 틀렸다고 설득하는 게 바로 자네 역할이지. 자넨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어!" 이번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화입니다. 루스벨트는 대공황이 오기 전에 경제학자 케인스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대공황이 찾아왔다는 건 그때 케인스가 루스벨트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거라고 이후 사람들이 해석을 합니다. 그럼 그 실패한 대화는 듣는 루스벨트의 잘못이었을까요 설득하는 케인스의 잘못이었을까요? 둘 다 꽤 극단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괜찮은 교훈이 있어요. 저는 매니징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상사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득은 결코 논리만의 싸움이 아니며 굉장히 전략적이어야 하고 인격이나 감정, 정치나 문화와도 관계가 깊습니다. 단순히 '내가 맞는 말을 하는 데 상사가 이해를 못 해' 하고 한숨을 쉬는 건 매니징업이 아니죠. 통제 위치를 완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상황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아이디어를 더 정확하게 전할 수 있다. 상대방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알지 못하는가? 쉽게 이해하려면 어떤 세부적인 설명을 제시해야 하는가? 더 중요하게는, 어떤 세부적인 설명을 제거해야 하는가?" 〰️ *이 내용은 킴 스콧의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4장에서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 책 제목을 말할 때마다 좀 아쉬운데 원제는 Radical Candor(지독한 솔직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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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5일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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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요즘 고민하고 있는 주제인데,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진주 고맙습니다 진주님! 저도 요즘에 고민이 많은 주제인데 지금 읽던 책에서 이것 저것 많이 도움 받네요!

  • 참 어려운 주제네요. 상사를 설득해야 고객역시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겠지만….. 🥲

  • 역시 잡스는 미친놈이군요 존나게 설득 해도 협상 전문가가 설득해도 지말만 맞아 하고 밀고나갈 나르시스트 같은데

  • 반대상황을 생각해 보면 알수 있을것 같아요 만약 잡스의 아이디어가 맞았다고 하면 잡스가 자신을 설득시키지 못하였다고 그 직원을 칭찬하였을까요?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알려진 스타일상 잡스는 그 직원을 자르지 않았을까요? 그저 괴팍한 상사의 귀책 회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의 말 그대로, 논의 끝에 올바른 결정을 해야는 리더의 역할을 다 해내지 못한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