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인간은 수천 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중에서 개의 외모에 대한 변화는 인간의 선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요. 큰 눈, 둥근 얼굴, 짧은 주둥이와 같은 ‘베이비페이스’ 특징을 지닌 개들은 인간에게 더 애정을 받아 번식 기회가 늘었을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계, 폰 노이만 구조를 가진 컴퓨터 또한 이와 비슷한 발전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복잡한 어셈블리 언어에서 시작해 현재는 자연어를 통해 우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미지 생성 모델은 미학적인 점수를 활용해 보기좋은 입력 이미지를 선별하고 언어 생성 모델은 얼라인먼트와 RLHF 방식을 통해 잘못된 고정관념과 유해성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이렇게 AI 기술은 인간의 호감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적용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생성형 AI에 대한 이런 생각을 정리하여 '제일기획' 매거진에 컬럼을 기고하였습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과연 영화 '그녀'처럼 AI는 인간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