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의대 정원 늘린다] 핀란드가 이듬해부터 2년 간 의대 정원을 각각 50명씩, 총 100명을 더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초 핀란드 정부가 추진한 대학 입시 정원 확대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하네요. 한국의 현 상황과 사뭇 대비된다고 여겨져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1. 올해 초, 핀란드 정부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청년 실업률 증가를 우려해 대학 입학 정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내었습니다. 정부의 정책 발표 후 일사천리로 대학들 간 협의도 완료되어, 이미 핀란드 전국 대학 및 전문대들이 4천 여명의 신입생을 2020년 가을학기부터 추가 모집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전년도 신입생 대비 약 10%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런 식으로 2022년까지 누적 1만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에 더 입학하게 될 전망입니다. 2. 다만 의대를 비롯해 특수 장비/기술이 필요한 학과들은 2020년 신입생 증원 대상에 미처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의료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의사가 부족하다!" "의대생을 늘려라!"라는 요구가 일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의사 증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그러자 핀란드 정부와 대학들이 다시금 논의에 착수, 2021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더 받기로 합의했군요. 3. 올해 핀란드가 받은 의대 신입생 수는 725명입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0명이 추가되어 연 775명이 의대에 들어오게 된다고 합니다. 늘어난 50석 중 44석은 의과대학(medical licentiate training), 나머지 6석은 치과대학 (dental licentiates) 과정의 신입생들에게 각각 배당됩니다. 참고로 핀란드는 의사 자격증 시험이 따로 없으며, 의대 졸업증이 곧 의사 자격으로 인정되는 구조입니다. (법대, 교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나라는 '고시'라는 개념 자체가 없거든요. 대신 교육과정 + 졸업시험이 상당히 빡세다고 들었습니다.) 4. 이렇게 늘어난 1만여 명의 신입생을 무슨 돈으로 교육시키는가 봤더니: 핀란드 정부는 학생 1명 증원 당 연 6천 유로를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대학에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이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입니다. (핀란드 대학들은 매년 졸업생 수에 따라 실적평가를 받고, 이를 기준으로 매년 예산을 정부로부터 배당받습니다. 즉, 학생 수가 늘면 4-5년 후 이들이 졸업할 즈음에 대학들이 더 많은 예산을 정부에게 요구할 근거가 생겨나죠.) 나아가 추가로 교수, 강사진, 교육 인프라가 필요할 것을 감안해 1.8억 유로 상당을 내년 상위 대학/전문대 예산안에 추가로 책정했습니다. 참고: 핀란드는 모든 대학이 국립입니다. 핀란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5개의 의대들도 모두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죠. 등록금은 (핀란드 모든 대학들이 그렇듯) 0원입니다. 핀란드 대학들은 정부 교육 예산 + 산학연구자금 + 유럽연합 예산으로 운영됩니다. 참고 2: 핀란드 의료시스템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로 나뉩니다. 공공의료가 1차 진료를 책임지고 추가적으로 민간의료가 보태지는 구조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개인병원을 보기 어렵고요, 거의 모든 의사들이 공공종합병원 아니면 민간 종합병원 소속의 월급쟁이들이십니다. (호봉제에 가깝다고 어디서 들었습니다.) 보통은 본인이 나온 의대와 연결된 공공 대학병원 (핀란드 의대들은 모두 국립이므로, 대학병원들도 모두 공공병원입니다) 또는 연구소에서 경력을 먼저 쌓는다고 합니다. 공공병원은 의료수가가 정해져 있고, 민간병원은 비교적 가격 책정이 자유롭습니다. 공공병원의 경우, 연간 680유로 이상 치료비가 나오면 정부에서 비용을 보태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민간병원의 경우, 공공병원에 비해 예약-진료 대기 시간이 짧고 신약/신기술 도입이 빠른 대신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이를 대비한 실비보험들이 있습니다.) 최근엔 비대면 진료를 서비스하는 병원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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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일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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