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시대에 뮤직비디오는 왜 필요할까요?"

"숏폼 시대에 뮤직비디오를 굳이 제작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요?" 독자분들께 여러 질문을 받아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소 레이블의 임원이라고 밝힌 분의 질문을 공유합니다. 현업 종사자 입장에서 뮤직비디오는 매우 고민되는 영역일 텐데요, 제 나름의 문제 해결 프로세스로 이 질문을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리서치: 뮤직비디오의 역할은 '원래' 무엇일까? 뮤직비디오가 본격화된 건 1980년대지만, 그 개념은 19세기 말에 등장했고 시작은 1950년대 TV 보급과 함께 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TV에서 세르쥬 갱스부르, 프랑수아즈 아르디 등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짧은 비디오가 현대적인 뮤직비디오의 시초였어요. 현재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가장 중요한 음악 플랫폼입니다. 이들은 마케팅 뿐 아니라 아티스트 브랜딩과 수익화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들이 '대세'가 되면서 그 정체성은 '뉴미디어'가 아니라 '매스미디어'가 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의 TV와 같죠. 🔂문제 정의: 뮤직비디오의 문제 그 어떤 것이든 반드시 '수익'과 이어져야 합니다. 현재의 콘텐츠 기획은 품질이 아니라 수익화에 방점이 찍혀야 합니다. 좋은 기획은 수익화를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의 문제고, 좋은 기획자란 수익모델을 잘 만드는 사람입니다. 현재 음악가의 수익은 1)음반 판매 2)행사 출연 3)유료 공연 4)광고 협찬이 일반적인데요. 뮤직비디오는 기획 단계에서 어떤 것에 기여해야 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 정의되어야 합니다. ⏭️문제 재정의: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유튜브가 문제다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이지만 동시에 음악 플랫폼입니다. 프리미엄(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원도 유통됩니다. 단, 무료 사용자는 프리미엄으로 유통되는 음원을 들을 순 없어요.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으로 음악을 듣나요? 바로 뮤직비디오입니다. 다시 말해,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는 '음원'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게 유리하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뉴진스와 나훈아가 '전곡 뮤비 발매'라는 전략을 동일하게 쓰고 있죠) 비용을 고려해 대표 곡은 스토리형 비디오로 제작하고, 나머지는 가사 비디오로 제작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2~30분짜리 단편영화 한 편을 제작해 곡마다 쪼개서 시리즈로 공개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이든, 핵심은 유튜브의 무료 사용자가 모든 곡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결론: 불리한 경쟁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잡기 음악가에게도 채널/플랫폼 전략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개별 콘텐츠의 조회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 콘텐츠들이 연결될 때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채널/플랫폼 전략입니다. 플랫폼의 관점으로 음악가와 뮤직비디오, 부가 콘텐츠를 이해해야 합니다. 아티스트 채널에 업로드되는 뮤직비디오, VLOG, 메이킹과 비하인드는 카테고리로 구별되어야 하고, 서로가 어떤 맥락과 구조로 연결할 수 있을지 구상해야 합니다.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3640e38f

🗝️전략 | "숏폼 시대에 뮤직비디오는 왜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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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일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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