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추럴 본 개발자라서 예전엔 일단 만들고 보자라는 말이 진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그랬던건 내가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재미로 하니까 가능한 일이었지, 사실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만드는 일은 굉장히 큰 시간적, 비용적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장 비싼 일이다. (오랫동안 그렇게 살았더니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
따라서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생각을 정말 충분히 깊이 해야 한다. (많이보다 깊히가 중요하다. 마리아나 해구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깊이.)
대부분의 문제는(내 생각에 거의 80~90% 이상) 조사와 토론을 통한 깊은 생각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깊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에, 회피성으로 일단 해보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해 봐야 알 수 있는 일도 있다. 하지만 해봐야 아는 일인지 아닌지, 그래서 해봐야 할지도 깊은 생각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 인간을 왜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하겠는가.
일단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안다. 그리고 그런 실행력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쓸모없는 일만, 실패만 계속 할 수 있다.(크흑..ㅠㅠ) 일에 진척이 없으니,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놀고 있으니 빨리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실행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깊고 충분한 생각없는 실행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래서 최근 몇년간 이 부분을 스스로 개선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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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오전 7:52
비슷한 결인 것 같은데, 저도 공부하면서 의문점이 생겼을 때 바로 물어보기보단 어떤 부분이 헷갈리는지를 스스로 물어보며 들어가다보면 의외로 해결되는 순간이 꽤 있더라구요.
뭐든 적절한 비율과 조화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생각만하다 실행을 못할꺼면 일단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김다솜 저도 그게 좋을거 같아요 적절한 고민도 필요한데 결국 하냐 못하냐가 있는듯! 고민해서 안해야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해서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또는 감당할수 있다면 시도하는 쪽이 좋을거 같아요!
@김다솜 공감합니다!개발은 리소스말고는 리스크가 크지 않기때문에 일단 만드는쪽이 더 나은것 같아요!글쓰신 분 의도는 알겠는데 비기너입장에서는 안될 마인드..생각만 하다 시작도 못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ㅠㅠ
실행 하기 전 깊게 생각하기로 했다면, 생각만 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생각만 하다가 남긴게 없어서 시간만 낭비했던 경험이 있어서요 ㅠ
빠르게 실패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실패에서 무엇을 얻는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 이후의 깊은 고민과 해결과정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이끌어 내는 것이 '빠르게 실패하라' 는 말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지식이 있는 작성자 분 이나 경력자 분들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할 것입니다.(이미 많은 실패나 경험으로 얻은 지식들을 가짐) 주니어 일수록 어떤 것들을 더 고민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패를 통해 보완해 나가다 보면 다음에는 더 깊이 생각하게 되거나(작성자 분의 상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가며 실패는 줄어들게 됩니다.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있어 무작정 부딪혀보고 삽질해보고 실패해보는 것은 이 성찰과 깊이 고민하는 과정을 가속화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은 아마 많은 경험들로 무작정 실행해야 하는 경지를 넘어선 후가 아닐까요
저도 그냥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란 말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아직 28년째 완벽하게 시도할 각만 보고있죠 ..
주니어 개발자 입장에서는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게 워낙 많다보니 일단 시도해서 어려움이 생기는 지점까지 빠르게 도달한 뒤에 그 막힌 지점에서 깊게 생각해 나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경험과 실력이 쌓이고 나면 깊게 생각한 뒤에 실행하는 게 더 좋은 성과를 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