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쓴 지 1년이 됐다. 기록이 쌓이면 반드시 뭐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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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블로그를 시작했다. 1년 조금 넘는 동안 약 400개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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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단순했다. 목적은 성장이었다. 성장하기 위해 읽고 쓰기보다 좋은 방법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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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꾸준함이다. 뭐든 혼자서는 오래 하기 어렵다. 작은 성취감과 소소한 재미가 필요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들을 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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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과 생각을 기록한다. 나를 위한 기록이다. 나를 위함으로 시작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의도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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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쉽지 않았다.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우니까. 유일한 위안이라면 모두에게 다 그렇다는 거다. 훌륭한 작가들에게도 절대 예외는 없다. 그냥 계속 쓸 뿐이다. 쓰고 쓰고 또 쓴다. 미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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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쓴다고 글쓰기가 쉬워지지 않는다.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를 위한 기록이지만 잘 쓰고 싶다. 하지만 결과물은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몇 번을 고민해서 퇴고하고 발행 버튼을 눌러도 늘 찜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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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들도 많았다. 작은 공간에 남기는 이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보다 남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기도 했다. 보는 눈이 없어도 자기검열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론 글쓰기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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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년 동안 놓지 않았다. 뭐라도 기록하고 남겼다. 놓지 않은 덕분에 성장했다.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 기록이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 됐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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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블로그 앱 스플래시 문구가 맘에 든다. 정말 그렇다. 한물간 서비스로 취급받던 블로그가 다시 대세가 됐다. 20년의 시간을 버텨왔기 때문이다. 중간에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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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꾸준한 것들은 늘 사소하다. 사소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이 드러나면 모두 다 갑자기 나타났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던 때를 놓지 않고 버텼기에 드러남의 시간이 있다. 축적과 발산. 모든 성장과 성공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예외는 없다고 믿는다.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블로그 1년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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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7일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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