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리어리를 자주 사용합니다. 평일 오전 8시 40분에 오는 Push도 매일 체크하고, 퍼블리도 1년 유료구독으로 볼 만큼 커리어리&퍼블리의 팬입니다. 누군가 이 서비스를 추천하시겠어요?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yes라고 말할 겁니다. 그런데,  요새 커리어리는 뭐랄까... '원래 이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투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걸 남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까?' 라는 작은 호기심부터 시작했습니다. 투표 항목들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커리어리에 대한 아쉬운 점, 불만인 점등을 랜덤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에게 이 중에 뭐가 가장 문제인지 순위를 매겨보고자 했습니다. 

(참고로 이런건 CPSR라고, 진짜 문제찾기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제가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CPSR(Customer Problem Stack Rank)
CPSR이 궁금하다면 이 글도 읽어보세요!
(영문) : https://url.kr/cveshm

투표결과가 한 항목에 집중되지 않고 나름 고르게 분산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쉬운 것들이 많이 쌓여 있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발전할 것이 있는 서비스구나- 라는것을 느낍니다.
(원래 진짜 끝난 서비스는 이런 투표에 응답도 없고, 이런 글조차 올라오지 않겠지요) 

투표결과를 미리 공유하자면,
생각보다 읽을 만한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 네트워크를 만들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커리어리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보는쪽)이 취업준비생이나 주니어개발자라고 가정해 본다면, 그들이 읽고 싶은 컨텐츠는 무엇일까? 이직이나 직무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실제 Q&A가 기술질문보단 진로상담유형의 글이 조회수가 높았기에 내린 가설)

그럼 컨텐츠를 작성하는 사람들 (주로 글을 쓰는 쪽)이자신의 경험이나 커리어를 컨텐츠로서 잘 노출시켜주고 계속 글을 쓸 수있게 해주는 장치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주니어에겐 시니어와의 커피챗 기회를, 시니어에겐 나의 지식과 경험을 팔 수 있는 환경이 있으면 좋을텐데...등등

투표결과를 보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커리어리는 원래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개발자가 아닌 직군들도 자연스럽게 모여져 글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커리어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앱을 켜서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 지 방향성을 잘 짚어주고 서비스를 성장해 나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이제 조금씩.. 아니 조금 많이.. 커리어리가 재미없어졌거든요..(솔직해서 죄송합니다!!!🙇‍♀️🙏)

퍼블리가 랜선사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면 커리어리는 더이상 개발자 커뮤니티만으로는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올라올 수 있도로 글 작성기능을 늘릴 것인지 

아니면 글을 자주 쓰시는 분들이 더 잘 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인지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올릴 수 있는 구성을 만들 것인지

그러니까 커리어 업계의 OKKY가 되고싶은 건지 트위터(X)가 될 것인지.. 
링크드인이 되고 싶은 건지.. 사용자가 '굳이' 이 앱을 설치해서 얻어갈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는 커리어리가 랜선사수와 더불어 '랜선멘토'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되길 바랍니다.

 https://careerly.co.kr/polls/634?utm_campaign=user-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