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사용자가 6개월(2023년 1월-6월)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상위 15,000개 이상의 프로그램과 시청시간에 대한 상세한 분석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엑셀파일로 결과를 공개했구요. 아마 이 리포트를 열어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즉각적으로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가 탑10 (혹은 탑20, 30...)에 들었는가에 관심을 가질겁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가 회자되며 또 다른 광고에 쓰이고 바이럴이 되겠죠.

하지만 데이터를 보고 해석하는데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후행 데이터에서 추출되는 것이 아닌 가치사슬의 맨 처음 그것을 정의하는 곳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우리는 아마 "더 많은 시청 시간 = 더 많은 가치 창출" 이라는 당연한 '오해'를 너무 쉽게 받아들입니다.

• 하지만 예를 들어 특별한 일이 없어 일주일에 넷플릭스를 100시간 동안 시청하는 집콕인에게서는 넷플릭스가 원하는 가치 창출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고객입니다.

• 또한 뻐르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또한 빠르게 쉽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가치 창출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프로덕트의 가치라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나고 재생산 가능할 때 최고의 평가를 받습니다.

•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하나의 프로그램 단 한 시간만 시청하더라도 구독 요금을 계속 지불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듀서가 그 가치일 수 있습니다.

• 특정 인플루언서 그룹이 자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 전환에 도움이 된다면 그 가치는 매우 큽니다.

• 즉 프로그램이 스토리텔러를 만들어내고, 그 스토리텔러를 통해 다시 회자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가치 생태계 사슬이 완성됩니다.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할인을 노리는 단기 고객만을 끌어들이는 화려한 이벤트, 캠페인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우량고객이 어떤 것인지를 정의하는 기준은 단순히 양적인 요소만 고려되어서는 안된구요.

이런 의미에서 이 리포트는 쓸모있는 인사이트를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넷플릭스가 쉽게 공개를 했겠지만요.)

이런 평가를 예상해서인지, 발표내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넷플릭스에서의 성공은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나타나며, 시청 시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에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시청 시간이 적거나 많거나 모두 성공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여부와 작품의 경제성 대비 시청자 규모입니다.
타이틀을 비교하려면 상영 시간과 개봉일을 고려한 주간 인기 순위 및 최고 인기 목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그래 맞아! 그런데 그런 데이터는 지금 공개한 내용에는 없잖어? 바로 이 부분이 데이터의 가치가 어디 있는지를 넷플릭스가 이야기 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 캠페인이나 특별할인 캠페인등을 해서 순간 치솟은 DAU/MAU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겁니다.

https://about.netflix.com/en/news/what-we-watched-a-netflix-engagement-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