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지인이 연락이 와서 AI 제품/기술 세일즈를 하는 포지션으로 이직을 하고 싶다며 무슨 공부를 해야 되냐고 물어왔습니다. 지인이 저보다 10년 정도는 더 선배이셨기에 제가 하는 조언들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의외의 온도차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것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 한번 정리해서 공유해볼까 해요😘
0. AI 제품, 시장 들어가기
우선 AI는 크게 자율주행, CCTV, 물리보안 같은 곳의 Vision AI
최근에 크게 다시 화두가 되고 있는 자연어처리(NLP)로 양분화 되어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립된 지 몇 년이 된 AI 회사들은 (대부분) 저 둘 중 하나에 근간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는 AIOps, MLOps 등)
하지만 LLM이 대세가 되고, 멀티모달 등이 2024년에는 일반화 된다고 하니 저런 구분이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저기에서 출발해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AI 관련 시장/제품 공부를 하다보면 '용어'와 그 지형이 몹시 헷갈리기 때문이에요. GenAI=LLM이라고 알고 쓰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자연어처리=LLM 이렇게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요. 워낙 매체에서 혼용해서 쓰기도 하고, 또 지형 자체가 눈 깜빡하는 새에 바뀌기 때문에 쉽진.. 않습니다.
여튼, 이런것들을 교과서에서 배울 수는 없기 때문에 뉴스레터나 기업에서 직접 내 놓는 블로그 같은 것들이 더 유익한 것 같습니다. 제가 실제로 계속 구독하고 있고, 많은 도움은 받은 미디어와 추천 이유를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미라클레터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3271
구독자 수가 8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만큼 읽기가 쉽고, 내용이 쉽습니다
AI에 관련한 소식만 다루는 것은 아니에요. 블록체인, 자연과학, AI 여러 기술 관련한 소식, 실리콘밸리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미라클레터'팀이 운영하고 있는 레터인데요. 실리콘밸리에 특파원도 보내고, 기자 답게 발 빠르게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기술 용어가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장 접근성 있는 매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클리 NLP (블로그 & 뉴스레터)
https://jiho-ml.com/tag/weekly-nlp
구글에 재직하고 있는 엔지니어가 매주 1개씩 자연어처리 튜토리얼을 공유해주는 채널이었는데, 지금은 튜토리얼 뿐만 아니라 LLM, NLP 등의 기술의 역사, 핵심적인 이론이 쌓여있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1주차 내용부터 차근차근 받아볼 수 있어요.
'GPT도 결국 Transformer인데...' ⬅️ 이런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했다면 위클리 NLP가 해답입니다.
전공자를 타겟으로 하진 않으나 IT 백그라운드가 없다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단언컨대 이것보다 친절하고 상냥한 이론 설명은 없을지도요.
Deeplearning.ai
https://www.deeplearning.ai/
앤드류 응 교수님을 아시나요? 앤드류 응이 만든 연구 단체이며, 스타트업이며, 교육기관인 Deeplearning.ai가 가장 발 빠른 테크 강의를 만들어 제공하는 곳입니다.
실제 ML Engineer들이 볼만한 최신 기법 강의들을 제공하는게 메인이지만, 비전문가를 위한 쉬운 강의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요.
AI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 등의 의지가 있으시다면, Deeplearning.ai가 제공하는 'Generative AI for Everyone' 정도는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블로그나 뉴스레터도 좋지만, 산발적으로 들어왔던 정보가 한 번에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콰이어 캐피털 블로그
https://www.sequoiacap.com/stories/
기술을 따라잡는 것 이상의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Macro한 차원에서의 기술 시장의 판도, 기술을 더 높은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안목까지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매체입니다.
세콰이어 캐피털을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투자사입니다. 아주 유~~~명한.
그들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분석한 자료들이 가끔 나오는데, 이것이 결국 글로벌 Top Tier의 기술 전략이기 때문에 아주 유용합니다.
OpenAI의 Customer Stories
https://openai.com/customer-stories
OpenAI에서 소개하는 고객 활용 사례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LLM을 상품 기획, BD,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하신다면 볼만한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다른 AI 기업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는 것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항상 삼성SDS, LG와 같은 곳의 기술 블로그도 열심히 살펴보고, 경쟁사의 블로그도 살펴봅니다. 기술 기업의 난제는 '고객들이 그들의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에서 오는 것이 큰지라, 항상 쉽게 기술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많은 활동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블로그에는 자신의 상품을 '팔아 치우기'위한 콘텐츠보다도 고객에게 기술의 참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컨텐츠가 넘치기 마련입니다. 제가 마케터로 일을 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이 좋은 정보를 왜 안볼까...ㅎㅎ
기업의 블로그와 뉴스레터에서 알짜배기 많이 건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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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오전 5:37
좋은 정보 공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