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재편하는 9가지 힘

공공 및 민간 부문 리더들이 지정학적 분열을 배경으로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모이고 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기후 변화, 거시경제,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리더는 비즈니스를 재편하는 9가지 힘에 적응해야 합니다:

1.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은 지난 한 해 동안 정체되어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으나 휴전 협상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서양 인근 외국 정부들의 재정 지원도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려면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7년간 1,860억 유로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일부 회원국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재건 노력에 약 1조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전쟁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레바논과 홍해에서 벌어진 사태로 인해 지역 분쟁과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금리 상승

미국과 EU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이 언제 금리를 대폭 인하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최근의 높은 금리는 자본 투자에 대한 장애물을 높이고 M&A,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활동을 위축시켰습니다. 기업들은 단기간에 '값싼 자본'으로의 복귀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일부 국가에서는 금리가 여전히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 시장의 시스템적 부채 위기를 촉발하지 않았습니다.

3. 중국 역학 관계

지정학적 긴장, 정부 정책의 변화, 경기 둔화, 공급망 회복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러나 성장률이 3% 내외로 둔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2030년 중국의 GDP는 2022년보다 약 5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유럽연합,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한국, 일본의 예상 경제 성장률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는 고유한 요구와 규제가 존재하고 국내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4. 2024년 선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의 유권자들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소에 갈 것입니다. 그 영향은 광범위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선거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기후 변화 정책이 바뀌거나 멕시코에 진출한 외국 제조업체의 입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외교, 경제, 기후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의회 선거는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공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아시아의 경제 가속화

유럽을 제외하고 가장 경제적으로 통합된 지역인 아시아는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BCG의 글로벌 무역 모델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인도와 아세안의 무역은 매년 6.3%와 4.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인 2.8%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내수 시장의 성장, 비용 구조의 변화, 공급망의 탄력성 향상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두 시장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제조 거점과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6. AI의 지정학

AI의 역량과 활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규제 접근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는 소비자 보호와 제품 안전에 대한 중앙집중식 위험 기반 접근 방식을 우선시하는 반면, 미국은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 보다 분산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동시에 혁신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AI 규제의 패치워크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7. (친환경) 산업 정책의 부상

각국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며, 부품 및 주요 광물의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탄소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점점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청정 에너지와 탈탄소화 산업에 3,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BCG의 기후 및 지속가능성 센터와 정책 및 규제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EU의 그린 딜 산업 계획은 2030년까지 3,570억 유로를 투입하여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그 외에도 환경 목표에 대한 광범위한 자금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탄소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기업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에는 종종 조건이 붙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 브릭스 확장

2023년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고성장 신흥 시장인 BRICS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란, 에티오피아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GDP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BRICS+ 국가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3%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BRICS+는 또한 새로운 개발 은행과 같은 기관을 설립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기관이 구체화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서방에 흥미로운 균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글로벌 인재를 위한 경쟁

기업가, 엔지니어, 연구자들은 AI 리더십을 확보하고, 과세 기반을 강화하며, 친환경 산업 정책을 추진하려는 각국의 야망에 불을 지피는 새로운 지정학적 자산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불규칙한 이민 이동을 억제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주, 독일, 중동에서 대대적인 개혁이 진행 중입니다. 2024년 이후에는 국가, 도시, 기업이 새로운 가치 제안을 개발하여 인재를 유치하고 이들이 분열된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참고: https://www.bcg.com/about/partner-ecosystem/world-economic-forum/dav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