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연초면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독 심한 것 같다. 많은 스타트업들의 갑작스런 IPO 선언 타령이 줄을 잇고 있는데, 그럴만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들은 극소수고 대부분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든다. 매출과 수익도 기대만큼 안나오고 투자라운드로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 같으니 올해던 내년이던 IPO한다는 말과 준비로 눈가리려는 수작으로 밖에 안보인다. 혹시나 만약에 되면 좋고, 안되도 안될 때까지 충분히 관심 모으면서 투자사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러한 스타트업의 갑작스런 IPO 선언은 올해와 내년 유행처럼 붐이 될 것이다. C 단계 이후 투자금이 많이 들어간 스타트업들이 사업 생존이나 이들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본격적인 펀드 회수 시점 도래가 화두인 시기니 말이다.